위로로 구원하다 > 365묵상집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365묵상집

위로로 구원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mapocmc 작성일18-07-06 12:54 조회5,110회 댓글0건

본문

   이영은(李永恩) 씨에게

   사랑하는 OO어머니를 통하여

   친애하는 모매님들에게 문안합니다.

   평양 들어갔다가 그날로 나왔습니다. 그 날 막차를 타니 그 이튿날 곧 주일 새벽에 서울에 내리게 되었습니다. OO에 불은 떨어졌습니다. 이 불을 겸비하게 받는 자는 복이 크려니와, 이를 물리치고 주를 핍박하는 자는 장차 심판에 큰 화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


   때는 마지막을 재촉하는데, 성도들아, 왜 잠만 자는고. 주께서 문전에 오셨는데, 왜 일어나 영접하지 않는고!

   너희들의 그 지식으로, 그 권세로, 그 재물로, 그 언변으로, 그 사업으로, 그 간판으로 구원을 얻을 줄 아느냐! 그것들은 다 자취 없이 망할 것이다. 그것들만 의지하다가 그것 망할 때 너희들도 망하겠구나!

   다만 주님을 붙들라! 주밖에 우리를 구원하실 이 없으니 주만 영접하라. 영접할 준비가 되었느냐, 그 은혜를 받았느냐, 주님 영접할 준비로 성신을 영접하는 은혜를 그대가 받았느냐.

   그럴진대 죽어도 그 은혜를 놓치지 말라. 잃어버리지 말라. 욕을 먹어도 쫓겨나도 받은 은혜를 저버리지 말라. 그것이 장차 주님을 모실 자가 예비적으로 받는 기름이니라.

   더욱더 열심으로 기도하라. 간절히 기도하라. 기도 안 하면 빼앗긴다. 원수의 손에 녹는다. 마지막 때가 가까울수록 모이기를 힘쓰라. 모이기를 게울리 말라. 화를 면하려면 입에 자갈을 물리라. 너희들은 원래 입이 가볍기 쉽고 또 오래 참지 못하느니라.

   성경은 요한복음을 많이 읽으라. 이는 말세의 복음이니라. 지금부터 요한복음을 열심으로 읽어라. 그리고 시편, 이사야, 아모스, 예레미아 다 좋으니라. 기회 있는 대로 시편과 이사야를 잘 읽으라. 이는 말세 성도들에게 주님께서 권고하시는 말씀이니라.


   O은 어머니! 사랑으로 주신 편지와 귀한 선물은 다 일일이 받아놓고 여기 모인 권속들이 모두 기뻐하며 감사와 영광을 주께 돌립니다.

   그 집은 주님께서 늘 성도들을 모아놓고 역사하실 거룩한 집입니다. 기도의 집입니다. 다락방입니다. 그 집에 큰 서기(瑞氣)가 뻗칩니다. 그 안에 엎드리는 성도들에게 은혜가 풍성하리이다.

   어머니! 강하고 담대하소서. 그러나 사랑과 겸비와 인내를 잃지 마소서. 오는 자마다 틈 없이 사랑과 겸비로 영접하소서. 시험하러 오는 자라도!

   일정한 시간을 정하여 놓고 새벽마다 모이소서. 초저녁 말 많은 때는 주무시고 고요한 새벽 세 시로부터 혹 네 시나 다섯 씨까지에는 일어나서 기도회를 보시옵소서. 남의 기도 비평은 일절 말고. 그 외에 다른 말이라도 남의 말은 일절 하지 않을 일입니다. 모이면 은혜의 간증이나 찬송이나 기도나 성경을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그곳에 모이는 모매님들에게 모두 부탁하는 말씀입니다. 아무 염려 마십시오. 주께서 결국 다 이기실 것이니! 그저 속으로 기도하십시오.

   주님 늘 그곳에 같이하셔 계속하여 늘 일해주시기 바라고 이만 끝이나이다​.

3월 10일

 

 

    편지의 수신인 이영은 씨에게 주목해볼만하다. 해주 남본정교회 집회 중 일어난 청년들에 의한 구타 사건은 앞서 보았다. 이날 밤 이용도가 몸을 옮겼던 곳이 이영은 씨 집이었다. 거기서 기도회가 열렸고, 약 150명이 모여 원통한 마음과 기도와 감격이 뒤섞인 채로 이틀을 보냈다. 이 편지는 그때로부터 열흘이 조금 더 지난 것이다.

   이용도는 해주에서 겪은 일에 대한 어떤 악의나 원망의 그림자를 비추지 않는다. 그저 믿음을 굳게 지키고 힘써 모여 기도할 것만 부탁한다. 남들에 대한 끝없는 말이 터져나올만한 때이나 남에 대한 말은 일절말고 계속 주의 편으로 나아가라고 부탁한다.

   이용도는 아직도 씩씩하다. 욕설과 구타가 주는 맘과 몸의 아픔도 주님을 바라는 신앙 그리고 이웃을 향한 사랑과 인내의 불은 소멸치 못했다. 이용도는 무척이나 죄송해 할 해주 성도들에게, "아무 염려 마십시오" 하고 오히려 감사를 표한다. "주께서 결국 다 이기실 것"을 믿기 때문이었다. 할 일은, 남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였다.

 

 

"기쁜 중에 찬송하고 슬픈 중에 기도하여, 사람을 원망함이 없고 대신 하나님을 믿음이 있게 하소서. 아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우)121-812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 2-43 / TEL : 02-716-0202 FAX : 02-712-3694
Copyright © leeyongdo.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