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품으로 가기를 소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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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8-06-20 10:36 조회5,12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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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씨에게
친애하는 모매님들이여, 나의 말을 짐으로 생각하여 무거움이 될까, 내 마음이 민망합니다.
나를 위해서 옷을 해주시려고 하여 혹은 어려운 문제가 있어 모매님들의 마음을 괴롭게 하여서는 안되겠습니다. 무슨 물질로보다 모매님들의 믿음과 사랑이 있어 족한 줄 압니다.
지금 내 때가 가까웠으니 아버지께서 아들로 영광을 받으시기를 바라는 것이올시다. 내 마음이 심히 민망하오니 무슨 말을 하리오. 이제는 내가 말을 많이 하지 아니하리니 이미 받은 바 은혜를 터로 삼고 더욱더 새로운 은사를 기다리소서. 나는 아버지 뜻대로 그 나라로 향하여 가려니와…….
오 아버지여, 영광을 받으시옵소서.
나를 버리사 죽일 자와 같이 끌려감을 놓아두시고
내가 버림을 당하고 죽임을 당하여
아버지께 영광이 되겠사옵거든 뜻대로 하옵소서. 아멘.
1932년 12월 20일
용도
사랑의 어머니여,
12월 17일에 보낸 편지가 오늘(24일) 돌아왔는데 꼬리표 다섯 장을 달고 왔습니다. 이상한 일이올시다.
어머니께서 내 편지를 기다리실 것이 사실인데, 어찌하여 도로 돌아오게 되었는지 [우]체부들이 안주 읍내 김진영 씨를 찾지 못한 모양이에요.
진리와 의가 마른 시대, 사랑이 식은 시대를 말세라 합니다. 아, 내 마음이 심히 민망하여 죽게 되었습니다. 나의 가슴을 찢어지는 듯하옵니다. 지금 주는 슬퍼하시고 민망해 하십니다. 아, 내 무슨 말을 하리오.
속히 어머니를 뵈옵기 원합니다. 그리고 어서 주님의 음성을 찾아듣고 그의 뜻대로 행해야겠습니다.
주님이 부르시는 소리 들으셨습니까. 들으셨거든 오십시오. 때는 가까워옵니다. 어서 하늘의 길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오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
내 몸과 내 마음 심히 피곤하오니
주의 나라 높은 곳에
나를 데려 가소서.
나를 데려 가소서.
12월 24일
용도 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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