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애天的愛와 지적애地的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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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8-05-21 14:18 조회5,01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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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어진 씨에게
사랑하는 자매여, 세상이 다 자매를 버리고 각각 제 길로 간다 할지라도 그로 인하여 자매가 극도의 고독에 빠진다 할지라도 가련한 자매여, 주님이 자매와 같이 계시지 않습니까.
주, 자매를 완전히 소유하려고 세상에 붙어 있던 줄을 다 끊어 버리려는 성의(聖意)의 움직임을 보지 못하시나이까. 부모나 형제나 친구의 사랑으로는 도저히 가련한 심령이 생명의 광휘(光輝)를 얻지 못할 것입니다. 오직 주님의 사랑. 자기가 버림을 당하며 자기편의 불리를 보면서도 그래도 긍휼히 여기며 사랑할 수 있는 그 천적애(天的愛), 그 무한애(無限愛), 그 성애(聖愛)에 목욕하여서만 가련한 인간의 심령은 생기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성애를 완전히 체득할 자, 저는 속된 인간애의 그물에서 벗어져 나온 자, 혹은 거기서 버림을 당한 자가 아니면 아니 되는 것입니다. 주는 당신의 무한애의 궁전에 안식하시려고 눈물을 흘리시고 피땀을 쏟으신 것입니다.
지적애(地的愛), 인간애(人間愛), 조건부적애(條件附的愛)에서 완전히 독립한 자가 아니면 천적애, 성애, 무한애의 목욕할 수 없기 때문에 인간들 중 특히 인간애의 실패를 본 자 중에는 용감하게 그 속된 세상에서 해방을 받으려고 모든 것을 초개와 같이 버리고 나서 성애의 세계로 돌진하는 자도 있었고 또는 그런 신앙의 용력이 없는 자들 중에는 불가불 세상에게 버림을 받게 될 때, 주(主) 그 기회를 이용하사 저를 건지시게 되는 일도 있는 것입니다. 곧 세상을 자기가 버리고 성애에 돌진하는 자도 있었고, 세상의 저버림을 당하여 성애를 득할 자도 있었습니다. 오 친애하는 자매여, 주는 자매를 크게 사랑하시나이다. 성애의 세상에 살게 하시려고 자매를 위하여는 비상한 노력을 경주하고 계시나이다. 곧 자매가 버릴 수 있는 것은 버리게도 하셨고, 끊어버릴 수 없는 것은 끊어버림을 당하게도 만드신 일입니다.
오 친애하는 자매여, 성의의 내용을 자매가 알지 못하여 근심함이 있을 것이나 그러나 전체가 자매를 사랑하사 생명까지 내어주신 그 성애에 근거된 주의 계획적 수단인 것만을 깊이 음미하소서. 그러면 모든 멸시와 비난이 도리어 주와 친히 되어 그 성애의 세계에서 영생함에 있어서 일조가 됨을 발견함이 있으리다. 그때에는 원망으로나 불평으로 이것을 불가부당(不可不當)할 것이 아니라, 감사와 소망과 인내와 겸비로써 감수하게 될 것입니다.
이 말은 그리 값있는 말이 아니올시다. 흰 종이와 한가지로 한 번 읽고 내버리소서. 그리고 주의 성애의 세계로 돌진하소서. 모든 거리끼는 것을 용감히 벗어버리고.
오 자매여, 그대의 가련함을 나는 심중으로 엿보고 자매와 같이 애태우고 근심하나이다. 형제에게서 버림을 받고 친구에게서 버림을 받고 또 누구누구 세상 모든 것에서 버림을 받지 않으면 아니 되게 된 자매의 정지를 아는 내가 어찌 애처롭게 여기는 마음이 없으오리까.
그러나 나는 큰 위로와 큰 힘이 반드시 자매에게 아침빛과 같이 나타날 날이 멀지 않은 것을 바라보고 기뻐함이니, 그것은 자매가 모든 것에서 완전히 버림을 받게 되는 그날, 곧 성애의 세계에 완전히 들어가는 그날일 것이니 이날은 자매의 앞에 있어 멀지 않사외다. 충분히 기뻐하소서. 버림을 당하는 것을. 주 더욱 자매를 사랑하시나이다.
11월
이용도는 한 자매를 극진히 위로한다. 자매는 사람과 세상으로부터 버림을 받았고 커다란 고독에 빠졌다. 이용도는 이것이, 주님의 거룩한 사랑에로 나아가게 하여 그녀를 건지시려는 주님의 선한 뜻("성의")이라 한다. 그 주님은 자매를 위하여 비상한 노력을 경주하시는 주님, 적극적으로 행동하시는(the Activist) 주님이시다. 그녀의 최상의 행복을 위해 도움이 되지 않거나 해가 되는 것은 버리게도 하시고 또 끊어버림을 당하게도 만드시는 주님이시다.
자매는 당장 이런 주의 뜻의 내용이나 과정을 다 알 수 없을지라도, 다만 전체 계획과 일어남은 "자매를 사랑하사 생명까지 내어주신" 주님의 거룩한 사랑에서부터 계획된 것임을 믿어야 하고, 믿을 뿐 아니라 음미하여야 한다. 그러면 그녀는 모든 멸시, 천대, 비방이 그녀가 더욱 주님께 나아가는데 보탬이 됨을 발견하여 주를 찬송할 것이다.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버림을 받는 옥어진 자매. 이용도가 그녀를 십분 이해하고 공감하며 동정하고 위로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자신이 버림받음 가운데서도, 버림받는 자들을 거두어 먹이고 입히시는 사랑의 주님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주님, 세상과 사람에게 버림을 받을 때 나를 받으시는 분이 계시니 바로 나의 주님이십니다. 주님의 사랑을 받기 위해 세상에서는 천대를 받고 고난을 받고 버림을 받으면 복이 있습니다. 주와 복음을 위해 잃고 또 잃음으로 주 안에서 영원한 것을 얻고 또 얻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나와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현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식과 전토를 백 배나 받되 박해를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막10:3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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