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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묵상집

조선족의 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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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8-04-19 11:49 조회5,2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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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빈 씨로부터

   모든 일이 오직 주님께 있었으니 사람이 무엇을 의논하리오. 우리는 명령을 따라 행진할 뿐이오. 성패의 역사는 우리와 무관하외다. 주 하고자 하심에 불탄 지팡이도 들어 쓰시고 주 허락하지 않으시매 전 우주가 다 달려 붙어도 불가능일 것이외다. 북선(北鮮)의 문을 열어주시는 일도 오직 주께 있을 뿐.


   구사평 자매들의 소식

   매일 여전히 불은 붙고 있소이다. 사람 수는 점점 늘어가고. 반면에 적군의 세력도 점차 강해짐! 세상의 권력 밑에 압박을 당하고 있는 저들의 정경(情景)은 세간의 안목으로는 실패하는 것 같으나 영안으로 본다면 승리를 얻고도 남음이 있는 것이외다.

   가정에서 욕을 먹고 매를 맞고 동네의 험구(險口)는 다 받으면서 천치 모양으로, 바보 모양으로, 무골충 모양으로, 새벽마다 밤마다 그대로 나와 엎드리는 일을 계속하며, 남이야 웃거나 말거나 욕하거나 말거나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대성통곡, 발광, 마루를 두드리고, 심지어는 교회에서까지 견책함을 듣지만 아무 변명도 없이 수그리고 나오는 어린 저들 앞에서 나는 울 때가 많소이다.

   저들은 미친 자들이외다. 미쳐도 단단히 미친 자들이외다. 성경 읽다가 울고, 찬송하다가 울고 울며, 기도하다가 울며 찬송하고, 꼭 미친 자들이외다. 문 창구멍으로 구경꾼들이 둘러서 보는 것도 문제삼지 않고 그냥 미친 일을 계속!

   20 내외의 어린이들이라 애처로운 불길들이외다. 어쩔 줄 모르고 애쓰는 정경, 천지가 아울러 긍휼히 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12세 된 여학생 박의순은 몇 달째 계속하여 밤, 새벽마다 나와 조르는데 수년간 낙심되었던 조모님, 어머님이 단단히 매를 맞아 불이 붙게 되었고, 지금은 또 아버지를 구해달라고 조르는 모양인데 아주 맹렬하외다. 울며 아버지 손목을 붙들고 예배당 가야 산다고 애원합니다. 머지않아 뿌리가 빠질 것이외다. 9세 된 그 동생도 나오는데 그들의 기도 소리는 보통이 아니외다. 당장 주님을 앞에 모시어놓고 드리는 말 소리외다. 옆에서 듣노라면 소름이 쭉쭉 끼치게 됩니다​.

1932년 10월 6일

이호빈

 

 

   편지에 나오는, "당장 주님을 앞에 모시어놓고 드리는 말 소리"의 후손이 현 조선족 동포이다. 이용도의 때에는 '조선족'이란 명칭도 없었고 서울이든 평양이든 간도든 다 같은 하나의 민족이었다.

   오늘날, 조선족 동포 선교는 계속되어야 한다.

 

"주님의 겸손한 사역자들이 연변에 그리고 동북삼성에 거룩한 피를 뿌리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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