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영원살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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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8-05-23 12:29 조회4,98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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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씨에게
신앙은 일년초가 아닌지라 그 해 성장의 형(形)과 질(質)로써 완성을 볼 수 없으외다. 또 10년이나 20년 성장하면 완성을 볼 수 있다는 그런 것도 아니올시다. 영원을 기약하고 성장 발달할 성질을 가진 생명이올시다. 거기에는 춘풍추우(春風秋雨), 감로한설(甘露寒雪)의 시련이 꼬리를 이어 닥치고 있는,
아! 이 오묘의 도정(途程)을 누가 일일이 알아 그 길에서 실패 없기를 기약하리오.
다만 공심(空心)의 겸비한 자와 기도의 열심자와 무언의 침묵자만이 겨우 그 오묘를 엿볼진대 변심(變心)이냐, 진전(進展)이냐. 물론 예전 상태와 다른 어떤 상태가 심령의 동산에 일어날 때에 그것을 변화라 하겠으나 쇠락할 변화도 있었고 향상할 성장도 곧 진전도 있었느니라. 변화는 변화지만, 후퇴하는 변화, 전진하는 변화도 있으니, 퇴변진변(退變進變)! 그 오묘를 누가 다 알리오.
영원한 또 절대무위(絶對無違)의 판단자, 심판자는 오직 한 분 뿐이시니, 네 누구인데 사람의 일에 경솔한 단언을 내릴 수 있으랴?
네! 옳소이다. 나의 모든 판단을 주, 삼키시옵소서. 나는 그냥 두고 보겠나이다.
화(禍)라 하여 안지비복호(安知非福乎)라. 만사에 움직이는 촛불같은 인생들아, 영원히 혁혁한 생명의 등불이 되어라. 작은 일에 소란치 말고 영원을 바라보며 침묵하고 기다려보자. 나의 영혼아!
수안행이 변경되어 신계로 갑니다.
11월 11일
신막 신계 가는 길에 시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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