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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묵상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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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6-29 00:18 조회4,9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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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저주를 받았노라.

   이 무리들을 위하여 저주를 받았노라.

   저주 받은 나의 눈은 눈물에 빠져 있노라.

   저희들이 흘릴 눈물을 내가 흘림이로다.

   저주 받은 나의 가슴은 아픔을 느끼노라.

   가슴을 치고 나는 탄식하노라.

   저희들이 아플 가슴을 내가 앓고

   저희들이 쳐야 할 가슴을 내가 침이로다.

   저희들을 인하여

   내 피는 마르고 내 살은 떨리노라.


   오 동포들아, 내 피를 마시라.

   그러나 언제까지 마시려느냐?

   오 동포들아, 내 살을 먹으라.

   오, 그러나 언제까지 먹으려느냐?

   나는 너희를 위하여 왔으니 먹고 마시라.

   그리고 살아라. 영원히 충실하여라.

 

1930년 5월 6일 (화)

 

   사랑하는 동포들의 회개치 않음에 대한 가장 충정 어린 마음이 미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고백과 실천의 일치를 위해 누구보다 발버둥쳤던 사람의 고백은 내내 진솔하다.

   용도는 피가 마르고 살이 떨린다. 삶과 죽음보다 뜨거운 복음적 열정과 동포사랑은 극도의 격정을 일으켜 육체에까지 강한 자극을 내보냈다. 그는 사랑하는 주님을 본받아, 동포를 위해 자기의 피와 살을 주겠다고, 자기의 몸과 목숨을 기어이 바치겠다고, 그래서 그들이 그리스도로 생명을 얻게 할 것이라고, 다시 다짐한다.

   용도의 외침외침은 즐겁고 가벼운 것 아니라 살이 깎이고 피가 쏟아지는 고통고통이었다. 그럼에도 외쳤던 것, 그것, 사랑이었다. 용도는 주님의 사랑을 본받아 이웃의 목숨을 위하여 자기의 목숨 멸함을 힘껏 껴안아버렸다.

 

 

"주님, 자기 것을 챙겨 자기가 사는 삶에서 자기 것을 죽기까지 쏟아 내어 동포를 살리는 삶으로 상쾌한 탈바꿈이 있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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