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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묵상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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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6-27 00:02 조회4,7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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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새벽까지 북창교회 부흥회는 마치었다. 나는 죄송하다. 저들을 위하여 할 일을 다 못한 듯 해서.

   단발령까지 김준옥 목사를 출영하다.

   피나무쟁이. 빈궁한 농촌. 아귀(餓鬼) 화한 빈민굴을 보았다.

   오 주여, 이 불쌍한 무리들을 어찌 합니까.

   나는 울 수밖에 없었다.

   그 아귀 같은 아이,

   그 사람 같은 아이.

 

1930년 5월 1일 (목)

 

 

 

   강원도 통천구역 내 북창교회 부흥회를 마치던 날, 이용도는 보았다. 빈민굴에 묶여있는 동포들, 도리 없이 울었다. 기독교는 눈물이다. 도리 없는 눈물. 눈물이 없이는 피가 없고, 피가 없이는 기독교가 성립되지 못한다.

   먼저 눈물을 주면 땀을 주게 되고 결국 피를 주게 된다. 무정함으로 시들어 버린 우리는 눈물로만 그 산뜻하고 귀여운 애정의 혈색을 되찾을 수 있다.

 

 

"주님, 오늘 한국에는 '빈민'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북한에는 꿏제비가 있고 연길에는 '부모 있는 고아'가 있어서 그들을 향해 눈물이 나오지만, 한국 아이들은 몸집이 좋고 감사할 줄 모르니 그들을 향해서는 눈물이, 더더욱 많이 나옵니다. 그들을 '배부른 빈민'의 지경에 이르도록 만든 어른들의 잘못 위에 긍휼을 베푸소서. 주님이 주시는 눈물과 진리의 밥상으로 어른들의 마음이 배부르게 하옵시고, 그 배부름으로 저 아이들을 배부르게 하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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