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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묵상집

평양중앙교회 집회현장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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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6-17 23:45 조회5,3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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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목사님의 설교는 그저 말이 기관총에서 쏟아져 나오는 듯 막 쏟아져 나와 가지고 사람의 귀에 와서 울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심중을 콕콕 쏘아 마음을 찌르고 갈라 놓으므로 그 설교 앞에서는 죄를 두고는 참을 수 없고 흐린 마음은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마음에 흐릿한 것이 있고서는 방금 천벌을 받는 듯하여 벌벌 떨게 된다. 그래서 변호사가 큰 죄를 자복하고 순사가 칼을 떼 놓았다. 이 모라는 이는 전에 목사의 자리에 있던 사람으로서 첩을 얻고 별별 음탕한 생활을 다하는 사람이다. 그가 나와서 자복하는 광경은 굉장하였다.

   "이 놈은 더럽기 짝이 없는 자식이올시다. 똥보다 더 더러운 자식, 똥 중에도 썩어진 똥이올시다. 희고 깨끗한 수건을 변소에 빠뜨리어 똥에 썩어진 손수건 같이 된 놈이올시다" 하며 통곡하는 그 정경은 불쌍하고 끔찍하였다.

   모여든 모든 사람이 모두 다 자복하느라고 애를 쓰고 통곡하느라고 목이 쉬었다. 이러는 동안에 벌써 집회 예정 기일인 1주일이 다 되었다. 듣던 무리는 열이 극도에 달하였다. 목사남이 이제 가버리신다는 것은 모두가 기절할 사실이었다. 윤 전도사가 목사님께 조르기 시작했다.

   "우리가 지금 속에 들었던 어지러운 것을 다 내놓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속은 텅텅 비었습니다. 이제 그냥 목사님이 가버리신다면 우리는 또 무슨 위험에 빠질는지 모르겠습니다. 목이 말랐으니 생수를 주셔야지요. 정신을 잃었으니 회복을 시켜주셔야지요. 그러지 않으시면 우리는 다 불쌍한 양이 되고 말 것이올시다."

   이렇게 조르며 사흘만 더 있어 달라는 간곡한 애원은 바쁘신 목사님의 허락을 받고야 말았다. 이때부터는 목사님이 자기의 신앙 간증이 많았다.

   "내가 이렇게 주의 일을 위하여 나서게 된 것은 오직 나의 어머니의 신앙과 기도의 힘이올시다. 우리 어머니는 주를 믿기 위해서 목도 여러번 매려 했고 서슬 사발도 여러 번 잡았답니다. 그렇게 목숨을 끊으려고 하실 때마다 예수께서 나타나시사, '내가 있는데 네가 왜 비관하고 죽으려고 하느냐' 하심으로 다시 마음을 돌이키어 용기를 얻곤 하였다고 합니다. 나의 어머니는 자기의 신앙을 위하여, 친척과 자녀들의 신앙을 위하여, 참으로 애도 많이 쓰시고 울기도 많이 하시고 기도도 많이 하셨습니다. 이번에 만일 작은 능력이 나타났었다면 이는 오직 나의 어머니의 기도의 힘이요, 이적이나 기사가 보여졌다면 이도 오직 어머니의 믿음의 힘으로 되어진 것이올시다."

   그의 음성을 떨리고 그는 눈물을 흘리신다. 모인 무리가 다 감동되고 다 회개하며 다 '아멘'을 부르짖었다. 이때쯤에는 회당이 정말 터지도록 사람이 모였다. 그 예배당이 500명 수용하는 집인데 천 수백 명이 모여들었다. 안에 사람이 어찌나 모여들어 복작거렸는지 벽돌담이 허물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예배당이 무너진다는 큰 소동까지 났었다.

   사람이 겹겹이 몰리어 무릎도 다른 사람에게 눌리고 등 또한 사람에게 꽉 눌리었다. 무릎을 움직여 볼 수도 없고 등을 펴볼 수도 없다. 이렇게 전신에 쇠고랑을 채워 놓은 상황에는 몇 분 동안도 참기 어려우련만 그래도 괴로움을 모르고 그의 말에 취하고 열정에 녹아지는 것이었다. 목사님은 설교를 1시간이나 2시간만은 안 하신다. 대게 3시간, 4시간이요, 어떤 때는 선 자리에서 5시간, 6시간, 7시간까지도 힘차게 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긴 시간을 그렇게 쪼그리고 있어도 졸음이 오거나 아픔을 느끼는 자가 없고 죄를 회개하고 주를 만나는 기쁨에 그저 찬송이요, 그저 춤만 추는 것이었다.


   누가 헌금을 하자고 말한 일이 없고 이것이 헌금이라는 말이 없으면서 그냥 돈과 물품이 강대상으로 던져진다. 헌금이 들어오고 또 들어온다. 나는 이때의 헌금을 세 가지 종류의 헌금으로 구분한다.

   ① 회개의 헌금 : 부흥회가 시작된 지 며칠 후부터 돈과 물품이 들어왔다. 이것은 전날에 남의 것을 훔친 자와 속이고 빼앗았던 자들이 회개함에 이르러 그에게 돌려 주고 싶어졌으나 지금은 그 사람을 찾을 수 없어 도적질한 그 돈과 물품을 주님께 사죄하며 주 앞에 드리는 것이다.

   ② 감사의 헌금 : 죄를 회개하고 무거은 죄의 짐을 벗어놓으니 몸이 너무 가볍고 마음이 너무 좋아서 뒹굴며 춤을 추다가 기쁨이 넘치고 감사에 눌려 있는 바를 통째로 털어놓는 것이다. 오늘이나 내일에 무엇을 먹는다는 그런 예산을 다 잊어버리고 정신 없이 내놓는 전적헌납(全的獻納)이다. 이때는 돈을 헤어 보거나 주머니에서 꺼내줄 여유가 없다. 어서 바치려는 급급한 마음은 주머니 끈을 끊고 통째로 바쳤고 가방을 열어도 안보고 통째로 바치었다.

   7~8년 감옥에 있는 동안 많은 자녀를 데리고 악전고투를 해오던 아내가 남편이 출옥을 함에 너무도 기뻐서 품팔이해서 번 돈으로 남편에게 새 두루마기를 해 주었는데 남편이 그 두루마기를 이때에 벗어 바쳤다. 어린 여학생이 한 푼씩, 두 푼씩 몇 해를 모으고 정성을 들여서 짰던 털실 목도리를 울며 춤추며 내바치고서 그 추운 밤에 기뻐 돌아가는 것이었다. 금비녀나 금단추는 문제도 안 된다. 결혼반지, 약혼반지, 털 저고리, 치마까지도 나왔다. 그러면서도 몸을 통째로 바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였다. 바칠 수만 있다면 속에 간이라도 다 뽑아 바쳤을 것이다. 이 헌금, 이 바침이 누가 하라고 해서 한 것이 아니다. 그저 저희가 기뻐서 아침으로, 저녁으로, 밤 중으로 시간이나 때도 가리지 않고 그냥 바치는 것이었다.

   ③ 고인의 명복을 비는 헌금 : 이미 세상 떠난 부모, 아내, 남편, 자녀를 생각하며 내놓는 돈이 또한 많았다. 그들의 생을 생각하며 내고 그들의 천국에서의 안식을 감사하며 내놓는 것이다. 이때 보니 살아서 모인 사람도 많더니 그들이 떠나 보낸 죽은 자도 참으로 많았다. 제 몫에 돌아오는 돈도 안 내려고 피하는 세상에서 그 이름이 교회에서 지워지고, 호적에서 지워지고, 근처에서 잊어버려진 그의 몫까지 가로맡아 낸다는 것은 생각할수록 이적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모이고 쌓인 돈이 7,000여 원에 이르렀다. 지금 평양에 사는 자는 죽전리에 서있는 굉장한 벽돌집 예배당 중앙교회를 볼 수 있다, 이 집이 이때의 이 눈물과 이 기쁨 속에 모인 이 7,000여 원을 토대로 해서 세워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나는 또한 하나님의 사랑에 놀래는 동시에 한 사람의 말과 땀과 눈물의 권능과 능력에 놀래었다.

(계속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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