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까운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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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5-28 21:10 조회5,53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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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 씨에게 (이어서)
누님이여, 주님만이 우리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고 소망이 되나이다. 주가 안 계시다면 나는 아주 불쌍한 사람이 됩니다. 저는 나의 생명이외다. 나의 눈물은 주께서라야 씻길 수 있사옵고 나의 호소는 주님이라야 들어주십니다.
오ㅡ 주님은 나의 생명이오이다.
첫째도 주님,
둘째도 주님,
셋째도 주님!
주님은 나의 생활의 전부로소이다.
내가 덕적도를 간 것도 주의 뜻이요, 떠난 것도 주의 뜻이었음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누님이 깨달으신 그대로입니다. 모ㅡ든 것은 다ㅡ 합동하여 우리에게 유익함이 됩니다.
기도!
어찌 기쁜 소식인지 모르겠습니다. 늘ㅡ 기도하여 주세요. 기도는 생명의 탄생처입니다. 기도 가운데서는 생명이 나오고야 맙니다.
아ㅡ 언제나 이 기도의 동무들이 모여 주님을 뫼시고 살아 볼꼬! 이 곧 천국입니다.
나는 오늘 저녁 예배당으로 나가기로 작정했습니다. 예배당은 나의 판결골짜기입니다. 해결처입니다. 슬퍼도 그리로 가고 기뻐도 그리로 가고 억울해도 그리로 갑니다.
그곳은 주와 나의 면회소요, 상담소입니다. 주밖에는 나를 참으로 알아주는 이 없습니다. 주와 나와의 사이같이 가까운 사이가 세상에는 없습니다. 이 앞으로는 있을지…… 지금까지는 없었습니다. 이 앞으로 사람 중에 있대도 주님 다음으로 가는 가까운 사이가 될 수밖에 없겠지요.
나는 홀로 주님을 따라갑니다
나의 자랑의 머리도 깎아버리고
치레의 옷도 벗어버리고!
그것은 세상의 자랑이요 호사는 되되
주님께는 거리낌이 되니까요
나는 굴갓을 씁니다
먹물 든 장삼을 입고 새끼띠를 띱니다
이제 갑니다
홀로 향하여 가는 곳
남이 아는 듯 모르는 듯
다만 골고다로만
주의 뒤를 따라갑니다
주께서 우셨으매 나도 그 눈물의 자취를 따라갑니다
나의 눈물이 주님의 그것같이 뜨겁지는 못하여도!
주께서 탄식하셨으매 나도 거리를 내려다보고 탄식합니다
오ㅡ 주의 모든 것은 나의 모든 것이 되어지이다.
(계속됨)
슬퍼도 기뻐도 억울해도 어떠해도 예배당 간다는 이용도. 참으로 나를 알아주는 유일한 이 주님 만나려고! 주님이 나와 가장 가까운 사이!
주의 자취를 눈물로 따르겠다는, 골고다로 주의 뒤를 따르겠다는 고백이 이용도의 글에 빈번해지고 있다. 주님을 열렬히 따르고자면 핍박과 욕, 버림받음은 피할 수 없다.
모순!
세상의 참 주인이신 주의 뜻을 행하면 세상선 구박을 받는다니?
그러나 주님의 지혜!
구박을 받을수록 성도와 주님의 사이는 가까워진다는…….
"주님, 높으신 당신께서도 누구를 구박하심이 없으신대, 나보다 힘 없고 가진 것 없다 하여 누굴 가벼이 여겨 구박함이 내게 없게 하소서. 구박하는 것보다 구박 받는 것이 복되오니, 구박하면 하나님은 멀어지고 구박 받으면 하나님은 가까워지기 떄문입니다. 고로 구박하는 불행한 인간이 아니라 구박 받는 안전한 인간이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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