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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묵상집

문밖의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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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5-26 02:00 조회5,5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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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 공과공부에 은혜가 많았다.

   베드로 : 모든 사람이 주를 찾나이다.

   주님 : 다른 촌으로 가자. 거기 가서 도를 전해야겠다. 대게 내가 온 것은 이를 위하여 왔노라(마20:28).

   모든 사람들이 육신을 위하여 예수를 찾을 때 예수는 떠나가신다. 왜? 그는 도(道)! 곧 하나님의 말씀을 위해서 오신 까닭이다. 심령의 문을 열어놓지 않고 육신의 욕구를 만족하기 위해서만 예수를 찾으려는 자들아, 예수는 떠나시어 외변 황무지에 독보하심을 아는가.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그 모든 것을 그 위에 더하리라"(마6:30).

 

 

   숨 쉬면 김 피어오르는 겨울저녁. 어여쁜 형제자매들 작은 벽돌집 안에 주의 이름으로 모이니 화기애애하다. 집 안은 밝고 따뜻한데 밖은 어둡고 춥구나. 청년들의 즐거운 대화소리는 더욱 커진다. 문에는 손바닥만한 작은 창이 있어 안을 볼 수 있다. 밖에 서서 창문으로 보며 문을 두드리는 사내가 있으니 바로 예수시다. 밖에서 안을 보시며 자기를 기다리는 이들을 향해 하나씩 이름을 부르시나 안에서 들려오는 세상이야기 떠드는 소리에 파묻혀 주 음성 들리지 못한다. 주님은 눈을 마주치고 숨결을 나누고 손을 잡고 이야기하고 싶으시나 저이들은 고개를 숙여 작은 스크린을 쓰다듬고 있구나.

   현대 한국 기독인들은, 주님은 찬 밖에 두고 저는 따뜻한 불을 쬐며 소파에 누워 가드락거리고 있으니 신자들의 불신앙이던가? 불신앙의 신자극(一劇)이던가?

 

 

 "주님, 어서 들어오세요. 시끄러운 이 음악을 끄고 히히대는 텔레비전도 끄고 나더러 '왕이시여 왕이시여' 아부 떠는 스마트폰도 덮고, 이제 주님과 대화하기 원합니다. / 주님, 주님? 왜 음성이 없으세요? 문을 두드리시던 그 주님 어디로 가셨어요? 문밖으로 가보니 거기에 주님은 없습니다. 어디에 계십니까, 어디에? / 주님은 말씀하시나 이 귀는 듣지 못하고, 주님은 찾아오시나 이 눈은 보지 못합니다. 이는 이 귀와 눈이 다른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주와 살기 원한다 하나 실은 자랑과 쾌락과 안락에게 장가간 우리들. 아, 가장 존귀하신 주를 이토록 홀대하였으니 내게 화가 있도다! 주여, 이제 이 죄인을 긍휼히 여기사, 내 육신을 위하여 주를 믿지 않게 하시고, 주의 말씀을 인하여 주를 믿게 하소서. 주의 음성이 들릴 수 있는 겸비한 심령을 주사, 주님이 내려주시는 만나로 먹고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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