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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5-05 23:55 조회5,3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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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어먹은 마음과 짜내는 자각(自覺), 이게 며칠 못 갑니다. 힘이 없습니다. 내 마음의 자각, 이 힘이 심히 약함을 나는 압니다.

 

   주여, 당신의 형상을 보게 해주소서. 주의 형상에 미치고 끌리게 해 주소서. 잊으려 해야 잊을 수 없고 안 보려 해야 안 볼 수 없이 내 앞에 있어서 힘있게 나를 끌어 주에게서 떠나지 않게 할 형상을 나는 바랍니다. 나는 그 형상을 나의 주라 부르고 나의 생명이라 부르나이다.

   형상을 보고 따를 때에 세상 사람은 나를 이상하게 보겠지요. 그리고 의심하겠지요. 비방과 저주도 하겠지요. 그러나 나는 실상 보이는 것이 있고 거기에 끌려 그렇게 함으로 나는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

 

   예수의 모든 아름다운 성격은 그의 십자가에 모두 집중되었습니다. 그 피에 모였습니다. 그것을 바라볼 때에, 그 신의 성품을 바라볼 때에 우리는 내 죄를 깨닫습니다. 그리고 죄에서 나오게 됩니다. 그 죄의 성품과 정욕으로 짓는 죄를 끊어버리게 됩니다. 그 후에는 성신이 늘 우리의 마음에 계십니다.

 

***

 

   하나님께 물어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말하지 아니하며, 하나님에게 기도하기 전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아니하며, 성경을 보지 않고는 편지를 쓰거나 책을 보지 않으리로다.

   나는 명예를 얻으려고 무척 애썼습니다. 그러나 나는 명예를 얻으려는 그 마음을 죄악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마음이 나를 사특하게 하고 나를 간사하게 하고 또 교만하게 함으로. 그래서 나는, "나는 명예를 원치 않습니다. 명예를 얻으려는 마음을 없애주소서" 하고 기도드렸습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그 명예를 얻으려는 마음을 아무래도 끊어버릴 수 없는 것임이 알려졌습니다. 나는 다시금 명예를 바라는 사람이 됩니다. 그러나 지금 바라는 명예는 전날의 그 명예와는 다른 것입니다.

   나는 명예를 바랍니다. 그러나 내게로 직접 들어오는 명예는 내가 두려워합니다. 곧 우리 주님의 앞을 지나서 내게로 오는 그것만을 나는 반가워합니다. 사람에게서만 받는 명예는 위태한 것, 죄의 성질을 많이 가진 것입니다. 하나님과 사람에게 아울러 얻는 것, 그것이 참 명예입니다. 예수님은 그러한 명예를 얻으셨다(눅2:52).

 

1929년 11월 10일 (일)

     

 

   세상 명예 깡통처럼 차버리고 '가파른 주의 길로 전진'만 명예로 삼노라는 그 다짐, 한때의 그것이었나? 여전함의 그것인가? 사람의 명예를 좋아 말아야 함은 실없는 잠언이 아니요 생생한 생사가 달린 일이다. 명예를 좋아하면 러브레터 쓰기 마련이요 곧 으슥한 곳으로 불러내어 부정의 벤치에 앉아 히히대나 여름밤 이불 내차듯 하나님 내차고 죄악의 돗자리에 철퍼덕, 나중에 눈뜨니 뜨거운 지옥이라.

 

 

"주님, 세상의 자랑과 영광은 죄악의 고속 엘리베이터입니다. 그에 대해서는 십자가에 못 박혀 눈을 감게 하소서. 대신 먼저 기도하고 먼저 말씀 보는 인간으로서는 오늘도 살아, 우주에 울려 퍼지는 고요한 승리를 얻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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