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 남감리회 조선연회 원산지방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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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5-01 21:54 조회5,22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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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도의 일대기를 쓴 변종호는, 1929년 이용도가 "자기가 담임한 교회 이외의 20여 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하여 큰 역사에 접하"였다고 했고, 피도수 선교사도, "1928년 11월 금강산에서 시작된 부흥과 성령의 역사는 이후 2년 동안 계속되었다"고 했다. 이용도의 1929년 일기는 그때의 감격을 일부 증언해주었다.
변종호와 피도수, 이용도에 더하여 1929년 남감리회 연회록에는, 이용도가 속했던 원산지방보고가 나온다. 1929년 9월 4~9일까지 열린 연회에서 안지선 장로사가 보고했던 내용이다.
원산지방보고
지난 한 해는 본 지방에 대부흥을 가지고 온 성령께서 역사하신 많은 증거들로 넘쳐났습니다 … 지방회 동안에는 전도에 대한 관심이 늘 첫째 자리를 차지했고, 부라만 형제는 매일 삼 회 훌륭한 복음설교를 전했습니다. 이러한 모임들과 참석했던 이들의 마음과 생각 안에 역사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많은 이들이 전도사역을 위한 좋은 계획과 함께 그것을 이룰 수 있는 능력도 얻어서 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12월 27일부터는 본 지방의 두 구역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밤낮으로 복음이 선포되었고, 오후에는 사경회와 주일학교 사역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모임들은 높은 출석률을 보였으며 참석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큰 사역을 위한 준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회심이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로 인하여 할 수 있는대로 최대한 많은 교회에서 부흥회나 특별 집회를 열기로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집회로 가장 광범위한 결과를 가지고 왔던 것은, 4월 1일 통천읍에서 열린 주일학교 강습회였습니다. 예배당은 가득 찼고, 다른 지역교회에서도 약 백 명이 왔으며 그 중 절반은 부흥회에 대한 갈망 때문에 온 것입니다.
우리 지방의 주일학교 간사인 김 J. O. 목사와 지방사역 간사인 이용도가 몇몇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이 시간을 준비하였습니다. 52명의 훌륭하디 훌륭한 청년 남녀가 수강하고 시험을 치뤘습니다. 저는 이곳에 온 뒤로 어떤 면에서 보거나 이들보다 뛰어난 일꾼들을 본 적이 없을만큼 이들은 최고로 유망한 청년들이었습니다.
정남수 목사가 부흥회를 인도하였고 이 집회의 결과는 말로는 도저히 설명할 길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제가 여태껏 참석해본 어느 집회보다도 가장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죄인들은 가슴에 찔림을 느꼈고, 허다한 무리가 행복 가운데 주님께로 나아왔으며 또한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인생을 주님의 일에로 완전히 봉헌하였습니다 … 어느 예배가 끝날 때에는 모인 이들이 저마다 "여기가 바로 천국이로구나" 하였습니다.
이 부흥회가 끝날 무렵에는 약 400~500명이 참석하고 있었는데, 연보로 1,500원 이상이 걷혀서 통천읍교회를 새로 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복음을 더욱 부지런히 전하기 위하여 123명의 설교 대원들이 조직되었습니다. 이 전도단에 속하는 이름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통계를 보면 세례자가 349명 늘고 주일학교학생은 1,271명 증가했습니다. 부흥회에 참석한 총 인원은 3,500명이며 새로 믿은 사람은 565명이 넘습니다. 이 565명은 교회에 꾸준하게 출석하고 있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목사님들이 확인한 것만 해도 일련의 집회 중에 적어도 242명이 중생을 체험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하게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셨고 우리는 그분께 영광을 돌리기를 원합니다.
본지방의 설교자들 사이에 있는 그리스도를 닮은 협력의 정신보다 아름다운 정신을 찾아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리 된 사실을 알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많은 열매를 맺을 것도 압니다.
"1929년 우리 강산, 원산지방 강원도에서 주님이 이루셨던 놀라운 역사들의 기록에 접하는 우리는 주님의 은혜 베푸심과 크고 영화로우심을 찬양치 않을 수 없나이다. 과거에 비추어졌던 주님의 영광은 오늘 우리에게는 큰 사모함이 되나이다. 우리의 기도는 다만 주님이 오늘에도 다시 한 번 그 크신 영광과 은혜를 이 땅과 온 땅 위에 나타내사, 세상으로 하여금 주님의 사심과 크심을 알게 하는 것이니이다. 오 주여, 그때가 몹시도 부러워지나이다. 임하소서, 오늘 우리게도 임하소서. / 경제를 가졌어도 주의 복음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면 그보다 가련한 꼴이 없습니다. 옆집은 경제대국이란 자부심의 일광욕을 쬐고, 건넛집은 슬슬 어깨를 돌리며 몸을 풀 때, 주여, 한국은 정신을 차리어 복음사업에 모든 정성으로 임하게 하소서. / 1929년에는 일제의 수탈 속에서도 성령의 크신 역사를 누리는 위로와 행복 우리에게 있었으나, 오늘날 한국은 높은 경제를 가졌음에도 영적으로는 침체되고 교회는 예수를 행실로 전하지 않아 교회다움이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 이때 이 민족을 구할 것은 다시 주님이 한번 행차해주시는 것입니다. 회개와 기도와 겸비를 통하여, 주여, 우리의 중심에 다시 일하여 주소서. 주님의 뜻을 잠잠히 행하는 교회들이 회복되고 복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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