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도 기도의 동무가 되어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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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9-06 13:28 조회3,94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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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종규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하고 은혜와 평강이 온 집안에 항상 같이 하기를 축원하노라. 태순이라는 이름으로 어제 편지를 받고 회답을 보냈는데, 오늘은 그의 따님의 편지를 또 받으니 나의 마음은 위로와 기쁨으로 가득 찼노라. 합심하여 주를 사랑하는 경건한 모녀에게 주의 은혜가 더하고 더할지어다. 아멘.
네 여학생이 찾아 왔던 중, 내 옆에 제일 가까이 첫째로 앉았던 그가 종규인 줄을 내가 기억하노라. 그 다음 자꾸 울던 학생이 o o o, 그 다음이 o 선, o 실이었던 것을 내가 잘 아노라. 나의 기억이 틀립없기를 내가 바라노라.
나는 지금도 너와 너의 동무들의 그 진실한 눈물을 생각하여 잊을 수가 없노라. 그리고 무엇을 말할 듯, 할 듯하면서도 말하지 못하고 가던 그 형상을 퍽 외롭게 본 기억이 새로워 짐을 깨닫노라. 나는 너의 중심에 있는 사정을 이야기함을 듣지 못하였으나 그러나 나는 하나님에게 의탁하고 필요한 은혜를 베풀어 주십사고 심축하였노라. 나의 기도는 헛되지 않을 줄을 나는 믿고 있노라.
모든 가련한 영들을 위하여 나의 마음이 이따금 해산의 수고를 당하나 그러나 그 영들이 은혜를 받고 새 힘을 얻어 살아나는 것을 볼 때에는 생산의 기쁨이 나에게 오노라. 은혜를 받은 사람에게서부터 오는 편지는 나를 무한히 기쁘게 하는 것이며 크게 위로하여 새로운 용기를 더하여 주는 것이로다.
이 기쁜 결과를 볼 때 나는 나의 수고도 잊어버리고 또다시 죽을 고생을 달게 받으면서 나서는 것이로다. 내가 얼마 동안씩 역사를 하고 집에 돌아와 누울 때에는 나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을 깨닫게 되노라. 맥도 없고 힘도 없어 눈뜰 근력과 걸음걸음 힘이 다 부족하여짐을 깨닫노라. 그대에 나는 "오 주여, 나는 이제 죽으면 좋겠습니다. 어서 나를 당신의 보좌 우편으로 인도하사 영원히 편히 쉬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하는 호소와 간구가 중심에서 일어나노라. 그러나 주님은 "좀 더 참아라. 나의 일은 아직 얼마든지 남아있지 않느냐, 너는 아직 좀 더 나를 위하여 수고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 그러나 네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너를 도와 같이하나니 너는 다만 순종만 할 것이니라."
나는 이 소리를 듣고는 "오 주여, 나를 부려 주소서. 내 몸이 죽기까지 병들기까지 순종하리다" 하고는 또 역사하러 나서면 새로운 힘이 하늘을 뚫을 것 같고 땅을 무너뜨릴 것 같은 것을 깨닫노라.
나는 나의 고생을 괴로워하거나 슬퍼하는 자가 아니로다. 주님께 순종됨을 기뻐하며 죄악 가운데 있는 영들이 새로 삶을 볼 때에 무한히 만족하며 살아가는 자이로다. 그대들은 나를 위하여 더욱더 기도하여 주기를 바라노라.
나는 평안하기를 원치 않노라. 오래 살기를 원치 않노라. 죽든지 살든지 주님을 영화롭게 하기를 원하노라. 나의 소원대로 하나님께 기도하여주기 바라노라.
그대들은 나의 '기도의 동무'가 되어지사이다. 사리원에서도 기도의 동무들이 많이 생기기를 바라노라. 그리하여 우리는 힘을 합하여 모든 마귀를 물리치고 신음하는 영혼들을 건져낼 것이로다. 이 글을 어머니와 같이 읽기를 바라고 또 기도의 동무가 있으면 같이 읽기를 바라노라. 그리고 기도할지어다. 아멘.
1931년 3월 25일 아침
주의 종 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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