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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묵상집

주님을 등에다 모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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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8-26 23:14 조회4,2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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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金貞一) 씨에게

   친애하는 자매여,

   그대는 예수에게 미쳐 그를 웃고 그를 울며 그를 먹고 그를 마시어 마침내 현세의 사람은 아닐세라. 미치지 않고서 그대가 견디지 못하리니 그대의 육은 가련 그것이요, 그대의 영은 영광 그것이기 떄문이다. 그대의 생명은 주에게 미침에 있나니 이 일에 실패하여 그대는 영멸(永滅)일지라.

   미치도록 부르짖으라. 머리로는 하늘을 치어 받고 발길로는 땅을 걷어차라. 그리고 끌려서 우주 안에 맴을 돌라. 그리하여 인간 세상에서는 아주 버린바 되어라. 그러나 뛰어나 인간의 위에서 살지니!

 

   그대의 목청이 세차진 못하되

   사자후(獅子吼)를 압도할 것이요

   그대의 발이 빠르지 못하고 굳세지 못하되

   조선의 천지를 무른 메주 밟듯 하리라

   주께서 그대를 삼키시게 되면

   주께서 그대를 타시게 되면

   그대는 작은 나귀새끼가 되리라

   주님이 타신 나귀새끼

   주께서 타서 영광이었으되

   주께서 내리어서 외양간에 매인 그대로다

   주께서 타시매 그대는

   왕에게 돌아가는 영광을 받을 것이로되

   주께서 내리시면

   탕자의 채찍에 피 흘릴 그대로다

 

   자매여! 그대는 주를 모시고 다니는 나귀가 되라. 작은 나귀. 주가 있어 그대는 만금(萬金)이로되 주가 없어 그대는 피천 한푼이로다. 그대의 값은 주께서 계심에 있고 그대의 영광은 주께서 타심에 있도다. 주께서 그대를 타시리다. 왕위에 오르실 때 그대를 타시리다. 그러나 그대의 육에 돌아갈 영광은 여전히 마른 풀과 채찍임을 잊지 말아라. 그대는 원래 풀을 먹게 된 물건이요, 그대는 채찍이 있어 걸음 걷는 미물임을 기억하라. '양마(良馬)는 견편영이주(見鞭影而走)라'. 어진 말은 채찍의 그림자만 보고도 방향을 알아서 잘 달려가나니.

 

   엎디어 비오니, 나의 친애하는 자매는

   주의 어진 말이 되소서! 아멘.

   그대의 갈 바 방향이 어디였던고?

   그대는 주의 채찍 그림자를 보았는고?

   보라! 주는 그대를 향하여 채찍을 드시나니.

 

남해를 조망하면서

1931년 3월

시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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