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하루 살아보았으면 > 365묵상집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365묵상집

이런 하루 살아보았으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8-03 13:28 조회4,131회 댓글0건

본문

   주님께서 나를 어제 새벽보다 더 일찍 깨워주셨으나 저의 육신이 피곤하여서 용기를 내어 일어나지 못하고 그냥 다시 누워 묵상하곤 하기를 두 번이나 하였다. 마침내 일어나 교회로 나갈 때는 여전히 오전 2시 반 조금 전이었다.

   혼자서 나는 주님 앞에 엎드러졌습니다. 주께서는 나에게 다시 긍휼과 자비를 베푸사, 나는 통회 기도를 하였나이다. 온전히 세상과 자기를 버리게 해주기 위하여, 늘 주님을 모시고 있게 되기를 위하여 간구하였습니다.

   박신영 아주머니가 와서 기도하였고 후에 나는 저와 같이 기도하였습니다.


   주여, 사람들 마음속에서 활동하고 있는 악마를 물리쳐 주옵소서. 저희들이 주님 앞에 가까이 나가고자 하오나 악마에게 사로잡혀 있어서 우리의 심령이 자유롭지 못하옵나이다. 마귀는 저희들 심령 속에 잠입하여 세상을 생각하게 하며 주를 멀리하게 하도록 하옵나이다. 세욕, 물욕, 사욕은 마귀의 작품이로소이다.

   이것들이 서로 부딪쳐 나오는 부산물이 근심이요, 걱정이요, 슬픔이요, 외로움이요, 절망이요, 그 외의 모든 심령을 괴롭게 하는 것들입니다. 마귀는 육욕이 인격화한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밝히 알게 하여주옵소서, 우리 속에 있는 마귀를 멸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순전히 그리스도의 보좌만 되게 만들어 주옵소서.


   조반은 김 형 댁에서 먹었습니다. 그 어​렵던 집이 그래도 농사라고 비로소 좀 해서 볏섬을 들여 놓은 것을 보니 주님의 은혜를 베풀어 주심을 감사하옵니다.


   오전예배에 성경은 야고보서 4장 5절을 보고 마귀를 배척해야 될 것을 말하였습니다.

   오후는 조 형 댁에서 저녁을 먹고 교회에 나가서 니코라스의 영적 생활에 대한 체험을 설시하여 신앙의 큰 뜻을 알게 하였습니다. 나의 마음이 무한한 평화와 겸비를 느끼는 것이었습니다.


   어제 토요일 새벽부터 주의 임재를 각오하였더니 나의 마음이 평화를 느낌이 전에 비하여 배승(倍勝)하였습니다. "주여 늘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하던 베드로의 변화산 경험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성지(聖旨)를 이루기 위하여 다시 산하험세(山下險世)로 내려가서 일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었지요.


   주께서 오르게 하시고 또 내리게 하옵소서. 다만 순종하겠나이다.


1931년 1월 25일 (일) 맑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우)121-812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 2-43 / TEL : 02-716-0202 FAX : 02-712-3694
Copyright © leeyongdo.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