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광인 > 365묵상집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365묵상집

아주 광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7-11 12:26 조회5,375회 댓글0건

본문

   김광우 씨에게

   오 형제여, 나는 형제를 생각할 때마다 한없는 감격이 복받쳐 올라 어찌 할 줄을 모르다가 기원의 눈을 감고 "오 주여! 나의 주 예수님이시여 이 형제를 인(印)치시고 주의 성적(聖蹟)을 따라 가는 충복이 되게 하소서. 아멘" 하곤 하였습니다. 이는 나의 본심이 아닌 줄 내가 아나이다. 성신이 나를 이끌어 형제를 생각하게 하고 또 간절하게 함이로소이다.

   지금 형제의 글을 받아 읽었나이다. 끝없는 감격과 눈물로 또 용약(踊躍)하는 희열을 가지고 읽었나이다. 형제에게 은혜가 있기를 심축하나이다. 날마다 주 예수를 아는 가운데 자라기를 간절히 바라나이다. 더 들어가고 또 더 들어가 아주 광인(狂人)의 지경까지 들어가서 바울, 베드로, 스데반의 뒤를 따라 죽음, 박해도 달게 받고 모든 난관을 헤치고 새로운 주의 빛, 곧 그의 봉화를 들고 일어서기를 바라나이다.

   아, 나는 곧 지금 남대문 정거장으로 나가서 인천으로, 거기서 똑딱선을 타고 덕적도(德積島)로 뛰어가고 싶으외다. 내 마음이 불타듯함을 형제가 모르지 않기를 원하여 마지 않나이다.

   곧 형제의 목을 안고 울고 싶으외다. 나의 영은 이겼으나 형제의 목에 달려 감격에 넘치는 통곡을 하나이다. 이는 슬퍼서가 아니요, 너무 기뻐서이겠지요. 오, 형제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 형제여 죽으소서. 죽어야 되리다.

   모든 의식도 버리고 혈기도 버리고 교만도 버리고 수단도, 방법도 버리소서. 그리고 예수의 피로 다시 사소서. '죽었다가 다시 삶', 소생! 이는 예수의 주장이었다.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오 형제여, 나는 죽기를 오래 바랬으나 아직 죽지 못하였나이다. 나는 아직도 세상 편에 살아 있나이다. 내가 미쳐야겠고 내가 죽어야겠나이다. 주만이 나의 힘이요, 위로요, 소망이요, 수단이요, 방법이요, 생명이외다. 죽으라면 죽고 살라면 살고!

   아, 이리 되기를 원하나이다. 주를 모르고 사는 것보다 주를 알고 죽기 원하나이다. 주는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올시다. 이것을 모르는 삶은 저주요, 이를 알고 죽음은 곧 영생이외다.

(계속됨)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우)121-812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 2-43 / TEL : 02-716-0202 FAX : 02-712-3694
Copyright © leeyongdo.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