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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묵상집

교회의 존재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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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7-10 12:58 조회5,3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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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락 목사님, 조신일 목사님으로 더불어 오래 이야기하다.

   조선 교회의 모든 기관, 모든 사업은 굉장히 확대되는 모양인데 전도와 부흥을 위하여는 아무런 열이 없다. 장감(長監)이 다 그렇다. 돈, 시간, 기타 많은 공을 드리지만 구령(救靈)의 결과는 매우 적다. 아, 이 실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인가, 사람의 노름인가. 부흥 전도 기관이 있어야겠다.


   토요일에는 피 목사 집에 모여 이 문제를 가지고 기도하기로 하다. 밤에는 '엉클 톰스 캐빈' 영화를 피 형과 함께 보고 많이 은혜 받다. 

 

1930년 10월 30일 (목)

 

 

 

   강원도 구역 목회와 부흥회로 땀을 쏟다가, 서울에 와 행정업무에 접하게 된 이용도. 그러면서 교계 무대 뒤 연출가들이 구상하고 진행하는 계획들에 대해 들었다.

   '외형적으로는 굉장히 확대되나, 정작 영혼구원의 일은 어찌 되는가?'

   이용도에게 기독교 기관의 일차적 목적 혹은 궁극적 기능은 영혼의 구원과 부흥이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이용도의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더 왕성하고 다양하게 기독교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용도는 부흥전도기관의 우선성을 외친다.

   시무언(是無言) 이용도의 절친한 동지요, 신유의 역사로 유명했던 대부흥사 심언(心言) 박재봉 목사의 한 설교는, 신앙에 있어서 구령사업의 중요성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6.25 이후 이슈가 되던 기사, 이적과 비교하여 밝힌다.

 

   우리 기독교에 있어서 기사 이적의 지위는 어떠한가? 비유컨대 이것은 본업(本業)에 대한 부업(副業)과 같은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런고로 부산물(副産物)과 같은 것입니다. 본업이 다 함이 없고 여가가 없는 때에든지 또는 본업이 충분할 때에는 부업쯤은 없어도 무방한 것입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만일 본업을 집어던지고 부업에 열중하여 본업을 등한시하거나 본업에 지장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면 본말(本末)이 전도(顚倒)되어 근본적인 실패를 초래하고 말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본업은 무엇입니까? 예수의 본업이 즉 우리의 본업이 되는 것이니 예수는 복음을 전하여(막1:38) 인생들을 죄악에서 구원하시는 구령 사업이 그것입니다. 이것이 예수의 본업입니다. 우리의 본업도 역시 이것입니다. 우리가 이를 위해서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그런고로 주 예수의 복음을 전파해야 합니다. 즉 예수가 우리에게 남겨 주시고 가신 복음 운동 구령 사업입니다.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회개하고 예수께 돌아와서 사죄함을 받고 십자가의 공로를 믿어 구원에 이르게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에 복음보다 이적이 앞서서 행세하거나 또는 이적이 복음 운동과 동등(同等)취급이 되는 때에는 이 이적은 구령 사업 복음 운동에 깊은 암흑이 던지는 마(魔)의 역사를 가져올 것입니다.

   또 사람이 이적을 스스로 행할 권능이 있는 것처럼 아무 때나 자유 행동을 감행하거나 또는 이적을 행하기 위하여 이적을 행할 때에는 그것은 예수 앞에서 월권행위(越權行爲)가 되며 이적 상습범인(異跡常習犯人)이 되며 불법의 사람(마7:22; 눅10:17-20)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옛날이나 오늘이나 장래나 이적 기사는 주께서 필요하다 보실 때 주님 자신이 행하시는(약5:16) 까닭입니다.

   그런데 사람 자신이 권(權)을 가지고 있는 듯이 자유 행동을 할 때 이는 불법이 되는 것이어서 저는 주 앞에 오래 세워지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더욱 이적 상습자의 행위를 할 때 저는 무서운 불법의 사람이 되어 하늘나라에 가서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마7:22). 근본 본업을 돌려놓다시피 하고 이적위주자(異跡爲主者)가 되는 까닭입니다. 고금을 막론하고 기사 이적의 문제로 인하여 유익보다도 기독교의 근본주의, 복음주의 구령 사업에 얼마나 지연(遲延)의 피해와 동시에 직접 또는 건접적 방해를 받았는지 알 수 없었던 것입니다. 부업이 본업의 자세를 떨치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이리하여 많은 사람의 신앙의 기본 문제와 기초 중심이 흔들렸으며 크나큰 혼란과 암흑이 덮여서 질서 수습이 곤란했던 역사가 실로 많았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 문제의 경험과 체험을 좀더 오랜 세월을 두고 쌓아서 복음 전파하는 일과 구령 사업하는 일에 조금이라도 이바지는 될지언정 본말을 전도시키거나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이것은 어느 시대를 불문하고 주님 자신만이 행하시는 일이므로 우리의 관계할 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주께서 지금 우리 안에서 어떠한 목적을 위하여 권능을 행하신다면 우리는 황송할 것 뿐이요 극히 삼가는 중에서 먼저 마음을 특별히 하여 손과 발과 입을 움직여 드릴 뿐입니다. 그래서 그 나타나는 순수한 이적 기사가 주의 목적을 달성하시는 일에 필요한 결과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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