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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난관은 은혜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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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7-02 20:02 조회5,0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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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익선(金益善) 씨에게

   지금 외촌(外村)으로부터 막 돌아오는 길입니다. 김숙희 자매의 편지를 보니 형님께서 입원까지 하셨다고. 그러나 좀 차도가 있다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이 날로 더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번에 형님의 편지를 받고 형께서 병석에 계신 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엽서 한 장을 써서 붙였더니 편지 부치러 갔던 아이가 도로 가져왔기에 보니 껍데기만 쓰고 안에 사연은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또 곧 쓸 시간이 없어 그냥 외촌으로 나갔다가, 이제 온즉 병원에 입원까지 하셨었다니 마음이 심히 민망하옵니다.

   내가 분명 믿기는 모든 것이 합동하여 형님에게 은혜가 될 것이올시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에게는 모든 일이 합동하여 유익함이 된다"고 하신 말씀을 로마서 8장 중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형님, 하나님을 참으로 사랑하십니까? 그러하면 병도 형님에게 유익함이 되고 가난함도 형님에게 유익함이 될 것입니다. 그것은 곧 형님의 심령에 무한한 은혜를 주시는 표요, 무한한 교훈이요, 무한한 징계인 줄 압니다. 그 가운데서 주님의 사랑과 은혜와 교훈을 찾으십시오. 몸 건강할 때에 찾을 수 없는 은혜는 병 가운데서라야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고로 어떤 성도는 병석을 기뻐하였다고 합니다.

   이번 기회는 하나님께서 형님에게 무엇을 보이려고 하시는 것인즉 놓치지 말고 찾아보세요. 그것만 찾으면 곧 형님은 일어설 것입니다. 또 그것만 찾으면 죽어도 좋고 살아도 좋고 병들어도 좋고 건강해도 좋고 다 유익함이 될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병도 있어야 마땅하고 가난과 다른 모든 난관이 있어야 마땅하며 죽음도 있어야 마땅합니다. 그러한 이상 그런 모든 것이 다 인생에게는 큰 은혜요, 교훈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식에게는 아프게 치는 부모의 채찍도 은혜요, 달콤하게 먹으라고 주는 사탕도 역시 은혜인 것과 같습니다. 그러한 고로 모든 것을 다 신중한 태도로 감사함으로 받을 것입니다.


찬송가 143장, 175장

성경 히브리서 12:1-13, 특히 5 ~ 7 / 로마서 8:26~39 

1930년 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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