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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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10-11 12:09 조회5,39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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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 은율 장로교회는 작년 10월 이용도가 서울에 왔을 때부터 이용도를 보내달라고 주일학교연합회에 요청했었다. 그로부터 약 10개월이 지나서 이용도는 은율에 왔다. 1931년 8월 11일 집회가 시작되어 18일까지 계속 된다.
집회 둘째날, 이용도는 참과 거짓 기독교를 구분하는 근본적 진위점을 설교했다.
누가복음 4장을 읽음 ㅡ 주님이 받으신 세 가지 시험에 대해서
①은 경제적 시험이요, ②는 정치적 시험이요, ③은 종교적 시험이었다. 경제적으로 빵 즉, 황금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요, 정치적으로는 권세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요, 종교적으로는 이적과 능력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결과로 빵을 얻어서는 배부를 것이요, 권세를 얻어서는 영화로울 것이요, 이적을 행하여는 존경을 받을 것이었다.
그렇다. 언제든지 마귀(육의 사람)는 빵을 구하여는 영광을 기대하고 영광을 얻어서는 민중에게서 존경을 받고자 한다. 빵의 사람, 권세의 사람은 대중의 존경과 환영을 요(要)하나니 이를 위하여는 사업가가 되지 아니치 못하는 것이다.
① 육의 사람은 빵을 구하고 영의 사람은 진리가 요한다.
② 육의 사람은 높이 올라 세상의 권세와 영광을 요하되 영의 사람은 땅에 엎드려 하나님을 요하며 또 그에게 굴종(屈從)할 수 있는 겸비를 요하느니라.
③ 육의 사람은 교회의 고위(성전 꼭대기)를 탐하고 또한 이적적으로 군중을 압도할 능력을 요한다. 그러나 영의 사람은 다만 하나님만이 그에게 절대적 지상(至上)의 존재이심을 확신할 뿐이다.
1931년 8월 12일 (수) 구름
참된 기독교와 유사 기독교는 여기서 그 운명이 완전하게 갈린다. 오늘날 자기를 기독교인이라 여기는 모든 이들은 이 세 가지 시험을 피할 수 없다.
유사 기독교
① 돌을 떡으로 바꿈 :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 어떻게 더 잘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 육을 달래고 먹이고 입힘, 육의 노예, 육 중심의 삶 등
②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천하만국 : 세상의 영광, 권세, 임의적 권리행사, 정치사회적 영향력, 하나님을 버림으로써 얻는 세상에서의 힘과 안락과 인정 등
③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림 : 사람들의 주목, 기사와 이적 과시, 구경꾼들의 호기심을 채워주기 위하여 하나님을 시험 혹은 이용함, 성전의 높은 자리, 자리다툼, 교원주의, 이단정죄권, 보여주기식 기독교, 군중지배욕, 카리스마로 성도들을 휘어잡아 제 뜻대로 부림,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하여 헌금 유도, '50번' 헌금 얘기하는 부흥회, 담임목사 절대화, 성도들의 신복화, 권위주의, 자기 메시아화, 소수특권의식 등
참된 기독교
① 진리를 먹음
② 하나님께 복종함
③ 하나님만 경배함
유사 기독교는 하나님을 이용하여 자기의 배와 살림과 채워나가고, 하나님을 자기만의 것으로 삼아 하나님의 이름으로 이웃 위에 군림하려 한다. 이는 진리보다 육에 더 관심을 두는 기독교요,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을 얻음으로써 그들에게 영향력을 확대하여 사람의 영광을 은연중 꾀하는 기독교이며, 자기과시적인 종교적 카리스마나 기사와 이적을 팖으로써 성도들을 자기 아래에 가두어놓는 기독교이자, 교권의 채찍으로 약자들을 위협하여 꼼짝 못하게 만드는 즉 높은 자리를 탐하는 기독교로, 이는 육적이고 장사꾼적이고 마귀적이며, 마귀의 시험을 이기는 기독교가 아니라 세상에 마귀의 시험이 되어주는 기독교이다.
그러나 참된 기독교는 진리로만 만족을 얻고 하나님만 경배하고 섬긴다. '하나님이 무엇을 보여주시거나 이루어주셔야 하나님이시라'는 불신앙적 생각과 손잡지 않는다. 이는 먹고사는 걱정보다 진리를 생각하는 기독교이며, 세상영광의 우상에 절함이 아니라 하나님께만 절함으로써 능력을 받아 세상을 구원하는 기독교이고, 성경말씀을 수단 삼아 제 목적이나 이익을 꾀함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말씀을 해석하는 기독교요, 또한 기사나 이적이나 큰 권능이나 기이한 일을 구하지 않되 혹 생긴다면 가장 높으신 분께서 하신 것임을 똑똑히 인정하는 기독교이기에 그 영광을 가로채지 않고, 남에게 위압적으로 보이거나 이웃을 지배하기 위해 기독교를 이용해먹는 것이 아니라 섬기기 위해 하나님을 힘입는 겸손한 기독교로, 이는 영적(신앙적)이고 성도적이고 예수적이며 마귀의 시험을 깨부수어 승리하는 기독교, 세상에 빛이요 소금이 되어주는 기독교이다.
"주님, 우리가 배운 기독교는 높이 높이 올라가는 것이었나이다. 성도도 더 많이 교회도 더 크게 지위도 더 높게 사업도 또 그렇게. 주여, 이런 기독교에 우리는 너무도 시달렸고 이제는 파김치가 되어버렸나이다. 진리에 대한 섭취보다 점심식사 당번이 더 신경 쓰이는 오늘의 현실을 보시나이까. / 설교 공간에서 주의 진리는 추방당하였습니다. 설교자의 사담뿐이요 헌금이야기를 할 때만 광채가 나는 얼굴을 봅니다. '능력' 있다고 소문난 이들은 더 많은 영향력을 얻어 제 이름을 높이려고나 합니다. 그들의 주장에서 예수님이 중심에 계심을 보지 못합니다. / 주여, 유사 기독교들로부터 우리를 건져주소서. 참된 기독교는 물질보다 진리를 귀중히 여기는 진리적 기독교, 나는 낮게 여기고 남은 낫게 여기는 겸비한 기독교, 세상문화와 가치에 굴복되어 그것을 숭배하지 않고 하나님께만 믿음을 지키는 순종의 기독교이니이다. 망할 유사 기독교는 이제 망하게 하시고, 살릴 참된 기독교는 이제 살게 하소서. 주여, 마귀의 간계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참된 기독교가 이 땅에 힘 있게 세워져야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주여, 성령을 보내시어 이 일을 속히 이루소서. 그리하실 줄로 믿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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