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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묵상집

매일 왔다 갔다 하는 심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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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10-06 08:08 조회5,4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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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 씨로부터

   목사님 전상서

   지금은 가장 고요한 아침입니다. 인생의 갖은 죄악에 아직 물들지 않은 맑은 공기는 하나님의 위대한 자연의 신비로움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사 우리에게 이와 같이 아름다운 우주를 맡기셨습니다. 이 거룩한 하나님의 동산에서 먹고 마시고 노래부르며 뛰놀고 있는 우리야말로 행복스러운 자들이로소이다. 옛적 아담과 하와가 살던 그 낙원이 지금도 우리에게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은혜와 사랑 속에 묻혀 사는 우리이지만 우리는 철없고 연약하여 육신에 약간의 고통이나 기쁨이 닥쳐올 때에는 하나님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일생 사는 동안에는 예수를 은과 바꾼 가롯 유다는 몇 번 될 것이오며 닭 울기 전에 예수를 세 번 모른다고 한 베드로도 몇 번 될 것입니다. 그때마다 베드로를 물끄러미 바라보시던 기 비분에 젖은 예수의 눈동자가 우리를 향하실 것입니다. 또 1900년 전에 못 박히셨던 그 흔적에서 다시 검붉은 피가 솟아 흐를 것입니다.

   오, 그러나 사랑이 많으신 주님은 버리시지 않을 줄 믿습니다. 주가 말씀하시기를, 내가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않고 그 길을 떠나서 다시 사는 것을 기뻐하신다고 하셨사오매.

   그러나 의를 알고 악을 행하면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습니다. 오, 두렵습니다.

   이 죄인에게는 하루에도 몇 번씩 심판대가 왔다 갔다 합니다. 그 심판대에 미처 가기도 전에 입에서 토하심을 받을까 두렵습니다. 나는 덥지도 않고 차지도 않고 미지근한 자입니다. 어찌하겠습니까.

   주님께서는 나의 영이 자라나기를 퍽 기대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나의 가슴은 차고 차서 겨울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아무 것도 소생치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렇지만은 주님께서는 나를 사랑하사 신학교에 두신지 1년이 넘는 오늘까지 중생하기를 기다리실 것입니다마는 이 몸은 육신에 속한 갖은 악을 다 행하고 있습니다. 나는 교만하고, 무정하고, 더러운 입술을 가졌고, 노를 발하고, 남을 시기하고, 남을 헐뜯으려 하는 악인이로소이다. 주께서 나를 벌 주시사 생명을 쳐도 나는 할 말이 없습니다. 나의 머리는 아직도 마귀의 운동장입니다. 아직도 회개하지 못하였습니다. 옛날 바울이 다메섹 가는 길에 일시에 눈이 멀어지던 그런 벼락 같은 불이 언제 나에게 떨어질런지요.

   주님께서는 나를 회개시키시려고 이런 기회 저런 기회를 주셨습니다. 특별히 나 한 사람을 실습으로 이곳에 보낸 것도 주의 뜻이며 다시 공부할 길을 막으신 것도 나에게 깨달을 기회를 주시려고 하시는 것이라고 믿어집니다. 이 기회를 놓치면 나는 아주 소망이 없는 자가 되겠습니다. 오, 나는 어찌하리이까.

(계속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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