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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기갈이 심각했던 사람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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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10-05 13:29 조회5,5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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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 씨로부터

   하나님의 음성과 주님의 형상으로 나타나시는 이 목사님, 저는 이번에 심히 민망해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사모하고 기다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주님께서 허락만 하신다면 이 목사님과 항상 같이 가고 같이 먹고 같이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언제든지 이 목사님께서 평양 오시기만 하시면 전도도, 먹는 것도, 자는 것도, 다 그만두고 목사님을 따라가 하나님의 제단에다가 이 몸을 바쳐서 베드로가 받은 것같이 나도 성신을 받기 원하오며 주님께서 성신을 한량없이 받은 것같이 나도 받고야 말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육의 소유를 버리고 영의 소유를 얻고 흑암의 세계를 버리고 광명한 빛의 세계로 들어가기를 간절히 원하였나이다.

   그러나 나의 생각과 나의 계획은 다 공상이 되고 말았소이다. 사경회가 나의 은혜의 길을 막는다고 나의 마음은 괴로움이요, 성탄이 나의 은혜 길을 막는다고 나는 괴롭고 본 교회 집사 장립식이 또 나의 은혜 길을 막는다고 괴로움을 여러 가지로 느끼고 있었습니다.

   집사 장립식이 끝난 후 다과회가 있었습니다. 나는 다과고 뭐고 다 시원치 않다고 나의 영은 괴로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과회를 열어놓은 후에 제일 노인 장로님이 하시는 말씀이 "이용도 목사는 신이더라"는 말을 꺼내더이다. 그러니 어느 유력한 집사는 "이 목사는 사람의 심령을 뒤집에 놓는다"고 하였소. 또 신학교수 한 분은 하시는 말이 "이 목사는 세례 요한의 성품을 가졌더라"고. 또 다른 목사는 "이 목사는 꼭 예수의 형상으로 나타난다"고 하더이다.

   거기 모인 모든 목사, 장로, 집사님과 일반 청년들이 다 "이 목사는 육에서 떠난 분이라"고 말하더이다. "또 신의 말이요, 신의 기도요, 신의 동작이라"고 하더이다. 그때에야 제 마음에 괴로움이 풀리고 기쁨이 생겼습니다. 이때부터 내 귀에는 목사님의 설교가 들리는 것 같고 나의 피가 동하고 나의 영은 산 기운을 발하기 시작하였나이다.

   저는 저녁 강설을 10일만 하고는 곧 목사님에게로 가겠나이다. 은혜 세계로 들어갈 길을 가르쳐 주세요. 주님 품에 안기어 살 수 있는 말씀을 들려주세요. 나의 기도는 주님을 괴롭게 하는 것뿐이요, 나의 편지는 이 목사님을 괴롭게 하는 것뿐일 줄 아나이다.

   상기 나는 은혜의 비만 맞으러 다닙니다. 그래서 은혜의 비가 내려오지 않을 때에는 나는 고통을 느끼고 참말로 은혜의 기갈이 심해서 죽겠습니다. 은혜의 깊고 깊은 바다에 들어가서 깊이 잠기어서 살 수 있는 길을 가르쳐주소서. 시간이 급하여서 더 못씁니다.

1931년 7월

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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