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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묵상집

북간도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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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9-17 18:54 조회4,7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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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저(庫底)서 11시 자동차로 협곡에 와서 거기서 기차로 종일 또 밤이 맞도록 북으로 달음질하다.

1931년 4월 18일 (토)

 

 

   아침 9시경에 회령(會寧)에 내려 다시 용정행 표를 사가지고 상삼봉(上三峰)을 지나 중국 땅에 들어가서 중국 관현을 처음으로 보다.

4월 19일 (일)

 

 

   이용도 당신의 간도인식 

   청 · 일 전쟁 이후부터 1905년 을사조약까지 10여 년 동안 조선은 어느 시기보다 간도에 대한 영토 주권을 강하게 행사했다. 1902년 이범윤을 북변 간도 관리사로 파견하여 호구수 조사, 포병 양성, 조세 징수 등을 실시했고, 간도를 함경도의 행정 구역으로 편입시켜 군면제를 정리했다. 간도는 명실상부하게 당시 대한 제국의 영토였던 것이다.

   청은 조선과 간도를 두고 협상을 거듭하고 있었으나 청도 근대 열강에 휘둘리는 처지여서 간도뿐 아니라 만주에 대한 강력한 입장을 견지할 수 없었다. 청이 약화되면서 만주로 진출하고자 하는 세력은 일본과 러시아였다. 일본의 대륙 진출 정책과 러시아의 남진 정책은 만주에서 충돌했다. 만주 동남부에 위치하고 있던 간도는 두 나라 세력의 강약 여부에 따라 그 운명이 결정될 형세에 놓여 있었다.

   1905년 일본이 러 · 일 전쟁에서 승리함으로써 남만주 일대의 지배권을 확립했다. 러 · 일 전쟁 후 일본은 대한제국에 을사조약을 강요했다. 을사조약으로 조선의 외교권이 일본에 넘어가자 일본 통감부가 간도를 관할했다. 1907년 통감부는 간도 용정촌에 통감부 파출소를 설치하고 간도는 조선영토라고 선언했다. 일본이 간도를 조선 영토로 인정한 것은 간도를 거점으로 만주로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일본은 1909년 9월 돌연 태도를 바꾸어 간도를 청에 양도했다. 조선이 청의 압제를 받는 가운데서도 두 차례의 국경 회담을 통해 지켜온 간도 영유권을 청에게 넘겨주었던 것이다. 일본이 간도를 청에 넘겨주는 대신 만주 일대의 철도 부설권과 무순 일대의 탄광 채굴권을 얻었다. 일본은 당장의 간도 지배보다 만주 전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일단 간도를 청에 양보했다. 대신 한반도의 경의선과 연결되는 안동(단동) ㅡ 봉천(심양)을 잇는 철도 부설권을 확보함으로써 대륙 침략의 기반을 닦으려고 했다.

   일본이 청과 체결한 간도협약은 두 가지 측면에서 국제법상 무효로 간주된다. 첫째, 을사조약 자체가 무효이기 때문에 그를 토대로 체결한 간도협약은 무효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둘째, 1945년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일본 제국주의 시대에 체결된 조약은 무효가 되었다는 것이다. 일본이 체결한 조약이 모두 무효화되면서 간도협약의 교환 조건으로 체결된 만주협약이 무효가 되었는데 간도협약만 여전히 유효한 것은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배경 아래, 이용도의 때는 간도를 '중국 관헌'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었다.

   남북이 통일 되어 우리의 국력이 신장되면 간도에 대한 한국의 영유권 주장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다. 이를 대비하는 중국의 노력이 동북공정이니, 이는 고구려와 발해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는 것이고, 이를 위해 '조선족'이라 불리는 중국동포들을 활용하고, '연변조선족자치주'에다가는 ① 조선족의 중국화 심화 및 ② 한족이주를 통한 연변에서의 한족의 우위권 확보를 공고히 하고 있다. 2010년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조선족 비율은 32% 정도였고, 조선족의 연변 이탈이 가속화된 현재 실 거주율은 30% 이하일 것으로 판단된다. 백두산(의 절반)은 현 중국의 10대 명산으로 '장백산'이라 불리며 길림성에서 관할하고 있다.

   한국은 역사상으로 땅 침략하기를 저이들처럼 좋아하지 않았기에, 장래에 있을 영토분쟁 혹 전쟁은 한국의 간도 영유권 주장보다는, 또다시 중국의 위압시도 혹은 치밀한 준비 후 터뜨리는 일본의 도발에 의해 촉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때에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만 생각해서는 망국의 상상 못할 고통을 다시 겪게 될지 모를 일이 아닌가.

   아, 그런데 간도는커녕 현재는 이북도 갈 수 없는 상황이니 '섬'이 되어버린 우리의 처지가 얼마나 딱한고. 그러나 더욱 딱한 것은, 그 가련한 꼴을 생각지 않고 제 배를 채우는 것만 생각하며 사는 형편이다. 민족의 슬픈 역사를 탓하지 말고, 분단된 조국을 물려준 선조를 탓하지 말고, 제 몸밖에 모르는 나의 시시함과 이기심을 탓할 것이다.

 

   땅에 침을 흘리며 침략을 좋아하던 너희야, 너희는 아니? 땅은 인간의 것이 아님을? 땅은 지으신 분 하나님의 것! 너희는 누구라 제 땅이라 하니?

   너희가 조선을 넘보았을 때는 하나님의 것을 넘본 것이었으니 불쌍하구나, 너희는 불쌍하구나. 이를 어찌 감당하려니? 경제대국이라, 영토대국이라, 힘을 자랑하는 너희야, 하늘에 코웃음이 계시도다. 땅은 온유하고 겸손한 자들의 몫이니라(시37:11).

   칼과 총과 돈을 앞세우는 자, 망하리로다. 심판날, 자취 없이 사라지리라. 그러나 온유한 자들이여, 가서 그대들을 위해 마련된 땅을 차지하여라.

   깨어라, 눈을 뜨라. 그래서 바로 보고 바로 생각하여 바로 살라. 총으로 무기로 돈으로  일어서다 총으로 무기로 돈으로 망하지 말라.

   오, 대한이여 울며 일어서라. 장신구를 떼어내고 이마를 땅에 붙이라. 거기서부터 시작할지니, 온유한 자가 땅을 차지한다는 하늘말씀, 죽어도 잊지 말지라.

 

 

"주님, 정치적, 군사적 우위로 상대를 지배하려는 교만한 심성의 발로는 얼마나 우스갯소리입니까? 그네들은 인간의 영혼이 죽지 못함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한 영혼이 거듭나는 일은 어느 나라, 제국의 모든 힘과 재산보다 강하고 힘찬 것입니다. 영생은 영원하나 제국은 잠깐이니 말입니다. 천국을 영원히 상속받는 이 생명과 지구의 지극히 일부만을 몇 년간 간신히 차지하는 수고 중 무엇을 택함이 더 현명하겠나이까? 오, 인간들이 좋은 선택을 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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