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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묵상집

기도생활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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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9-05 12:10 조회3,9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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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순(李台順) 씨에게

   이태순, 이정호(李貞鎬), 우성일(禹聖日), 오동식(吳東植), 배준복(裵俊福) 등 제씨(諸氏)에게 드립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멘.

   주의 나라에는 남자도 없고 여자도 없고 먹는 것도 없고 입는 것도 없습니다. 다만 은혜만을 생각하고 주님의 사랑을 그리워하며 진리를 구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먹어야 좋다 하고 입어야 좋다 하는 그런 조건은 이미 생각되지 아니하는 것이요, 남자니 여자니 하는 관념도 그만 없어지는 것입니다. 물질에 대한 일이나, 육에 관한 일이나, 세상 정욕에 속한 문제는 그 필요를 느끼지 않게 됩니다. 우리가 지금 이 세상에 있어도 온전히 은혜의 자리에 들어가 있을 때에는 남녀의 관계도 없어지고 먹고 입고 자고 하는 문제도 다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육이 세상에 있는 동안 천국에서와 같이 그렇게 영원히 모든 문제를 잊어버리고 살 수는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육을 쓰고 있을 때 물질 세상에서 살며 종종 은혜의 세계의 일을 맛보면서 살다가 육을 벗어놓는 날에 영원한 천국에 가서 길이 은혜의 생활을 계속할 것입니다. 그런고로 세상에 있는 동안 이 은혜의 생활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늘 준비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첫째 할 일이올시다.

  나는 죄인 중에 하나요, 또 미련하고 천한 종입니다. 나에게는 참 사랑과 긍휼이 적습니다. 주님께서 인간들을 위하여 눈물과 땀과 피를 흘리신 것같이 내가 그렇게 할 수 없는 죄인입니다. 그런고로 나는 때때로 "죄인 오라 하실 때에 날 부르소서" 하고 부르짖습니다.

  

   은혜의 생활은 곧 기도의 생활에서부터 시작 됩니다. 기도가 없을 때 신앙도 없는 것이고 신앙이 없을 때 은혜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① 기도의 생활은 용기의 생활입니다.

   연약하고 겁 많은 때라도 간절히 외쳐 기도하고 난 때에는 큰 용기가 생기는 것입니다.

   ② 기도의 생활은 위로의 생활입니다.

   아무리 슬프고 외로운 때에라도 주께 엎드려 간절히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하고 난 때에는 마음이 시원하고 큰 위로가 오는 것입니다.

   ③ 기도의 생활은 거룩한 생활입니다.

   여러 가지 옳지 못한 생각이 끓어 오르고 입으로 악하고 더러운 소리가 자꾸 나올 때에 애통하는 마음으로 기도를 하게 되면 모든 불평과 원망도 다 없어지고 거룩하고 깨끗한 생활이 됩니다.

   기도의 생활은 한편으로 자기의 죄와 허물을 찾아서 참회하는 동시에 주님의 십자가 공로와 그 사랑을 우러러 보며 감사하는 생활입니다. 자기의 죄만을 볼 때에는 괴로우나 주님의 십자가를 우러러 볼 때에는 기쁘고 감사한 것밖에 없는 것입니다.

 

   항상 기도하시오. 신앙에 관한 이야기 외에는 쓸데없는 세상 이야기나 남의 비평은 일절 하지 마시오. 그리고 늘 침묵. 입을 열지 말고 마음속으로 주를 사모하는 가운데서 지낼 것입니다.

   4월 17일쯤 북간도(北間島)로 갈 터인데 경성서 떠나 원산(元山)으로 해서 가겠습니다. 그런고로 사리원을 지나지 못합니다. 나는 주께 몸을 바친다고 하여도 그래도 부족한 것밖에 없습니다. 몸이 열 개가 있으면 그것을 다 주께 드리어 주님을 기쁘게만 하고 싶습니다.

   나는 오래 살기를 원치 않습니다. 하루라도 온전히 주의 뜻대로 살면 그것이 나에게는 큰 복이요, 영광입니다.

   늘 주 안에서 기도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1931년 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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