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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묵상집

겸비십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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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10-07 23:07 조회5,3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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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 씨로부터 (이어서)

   거듭나지 못한 자는 천국을 보지 못한다 하였습니다. 나는 천국을 보지 못합니다. 순행을 마치고서 곧 감기와 설사를 겸하게 되어 지금은 방바닥 신세를 무한히 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 병 가운데도 가르치시는 것이 있는 듯합니다. 꼴사나운 모양으로 예배당에 가도 그냥 냉랭한 그대로 돌아오게 될 때마다 나는 무한히 슬픔을 느끼나이다.

   목사님, 저는 은혜 받을 소망이 없지요. 내가 이렇게 안타까워할 때에 주님께서 거룩한 글을 내게 보내주셨습니다. 목사님께서 주신 그 글입니다. 내가 만일 영의 귀가 열렸고 영의 눈이 떴다면 나에게 친히 들려주시고 보여주시련마는 내가 그렇지 못함에 목사님을 통하여서 나에게 권고와 책망과 기대를 내려 주셨나이다.


   ① 네가 몸이 평안하면 나의 몸소 받은 고생을 맛보지 못할까 하노라.

   ② 나는 너의 영이 자라기를 기다리노라.

   ③ 너는 사람으로부터 가까이 하는 그만큼 나를 가까이 하라.

   ④ 사람과 사귀는 데는 말과 돈이 필요하되 하나님과 사귀는 데는 겸비한 태도와 열정 있는 기도가 필요하니라.

   ⑤ 너는 네가 배우는 사람인 것을 잊지 말라.

   ⑥ 내가 너를 인도자로 보낸 것이 아니라 배움이 있기 위하여 보내었노라.

   ⑦ 너는 사람을 교회로 인도하여 나오게 하는 것을 승리라 하지 말고 너의 심중에 새로운 경험이 생기는 것을 기쁘게 알라.

   ⑧ 너는 남을 권고할 생각을 그만두고 먼저 동정적으로 고요히 그의 말을 들어 네게 오는 교훈을 밝히 깨닫고 붙잡으라.

   ⑨ 말로 권면하는 것보다 짧고 간절한 기도 한마디가 생명이 되는 줄 알아라.

   ⑩ 네 자신을 위하여 기도하라.


   오, 이것이 어찌 주님의 말씀이 아니오리까? 이것은 분명히 목사님의 손으로 쓰신 것이나 사실은 목사님의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것을 받아쓰신 것이라고 믿고 감격하오며 황공하옵니다. 이번 떠나셨던 순행에도 많은 은혜가 내리신 줄 알고 감사하옵니다.


   오 주여, 나는 당신의 인도하심을 따라 이곳으로 오기는 하였사오나 할 바가 무엇인지 몰라 그저 앉아있기만 하나이다.

   주여, 자비로우신 손으로 일으켜 세워 인도하여 주소서. 이 두 달 동안에 주께서 주시는 맑은 공기와 햇빛과 아름다운 식물만 훔쳐 먹고 달아나는 도적이 될까 두렵소이다.

   오 주여, 당신의 기대하시는 바 뜻을 조금이라도 이루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소원이로소이다.

   그리고 또 한 번 다시 당신의 사자를 통하여서 무거운 책망의 채찍을 내려주시기 원하나이다. 아멘.

1931년 7월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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