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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 이호빈 연길 이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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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9-21 16:59 조회5,1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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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1년 4월 16일 밤차로 경원선 기차에 올라 이튿날 아침에 원산에 하차, 수난 중에 있는 안지선(安至善), 이호빈(李鎬斌) 목사를 심방하고 오후 1시차로 통천에 가서 조카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이튿날 아침 차에 올라 간도로 향하니 4월 18일이었다. 19일 저녁에 용정 하차. 26일까지 주의 능력 아래서 성회를 마치고 국자가(局子街)에서 27, 28일 양일을 전도하고 다시 두도구(頭道溝)로 가서 29일, 30일 전도한 후 다시 용정에 와서 5월 1, 2일 장로회에서 전도하다. 그리고 3일 아침 출발하여 4일 밤 8시 35분에 착경(着京).


   이번에 그 험지에서 주의 특능(特能)이 나타나 나를 보호하시고 또 당신의 권위와 영광을 나타내심 감사하옵니다.

4월 16일 ~ 5월 5일

 

 

   간도에서 "특능"이 나타났다고 한다. 주께서 어떤 일을 이루셨던걸까? 참석자들의 증언을 확인해보자. 먼저 이호빈의 증언을 듣고, 다른 한 청년의 증언도 듣기로 한다.

 

   이용도 목사는 예수님의 "내 뜻대로 마옵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하는 기도가 최고의 순종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그 순종을 본받으려고 평생을 힘쓴 분입니다. 이용도 목사가 우리 교회에 와서 집회하기를 원하고 나도 원했는데, 마침 용정에서 이용도 목사가 와서 부흥회를 하게 됐습니다. 용정에서 부흥회를 끝내고 오십 리가 떨어진 내 교회에 와서 부흥회를 시작했었습니다.

   이용도 목사 같은 큰 부흥사가 우리 교회에 온다는 소문이 퍼지자 지방에 있는 교인들이 모두 모였는데 약 150여 명이 모였으며 본 교회까지 합하면 약 2~300명이 모여 밥해 먹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첫날 저녁에 이용도 목사가 강단에 안 서는 것입니다. 그저 강단에 엎드려 있다가 날더러 "형님, 찬송을 인도하시지요" 하기에 하는 수 없이 찬송가를 몇 번 불러도, 성령의 허락이 없다고 설교를 못 하는 거에요. 할 수 있나요. 찬송만 부르고 기도하다가 끝냈습니다.

   그런데 이튿날 새벽에도 강단에 못 선다는 것입니다. 낮 시간에도 저녁 시간에도 거듭 설교 한 마디 못했습니다.

   급기야 교역자 중에 성깔이 좀 고약한 나이 많은 전도사님 한 분이 계셨는데 저한테 오더니 손가락질하면서 "아니 어디서 그 따위 부흥사를 데려와서 교역자 망신을 시키느냐. 여기 2~300명이나 모여서 마당에 들끓는 것 못 보느냐" 하며 야단을 칩니다.

   그렇다고 내가 설교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떡합니까? 그저 사정하며 "점심이나 먹고 조금 기다려 봅시다" 하고 점심을 마치고 다 모여 나오시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가방을 챙기더니 "형님 좀 들어오시오. 형님 전 떠나야 갔시유. 어떻게 된 건지 허락이 없습니다. 형님 교회에 와서 내가 설교 한 번도 못한다면 내 마음은 얼마나 아프겠오" 하며 눈물이 뚝뚝 떨어지며 웁니다. 어떻게 합니까. 잡을 수도 없구…….

   이용도 목사는 이렇게 성령에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허락이 없이는 설교하지 못하는 사람이니 할 말 있어요? 난 그때 말씀이란 허락이 있어야 하지 어떤 것으로도 할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허락이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대언하느냐?" 합니다.

   이용도 목사는 할 수 없이 설교도 못하고 그냥 떠나갑니다. 그러니 손가락질하던 나이 많은 전도사님은 그만 창피해서 집으로 들어가서 눕고 말았고, 모두 은혜 받겠다고 왔던 교인들은 멍하니 쳐다보고, 용정서 따라왔던 교인 약 오십여 명이 마차를 타고서 힘없이 갑니다. 이런 기막힌 일이 있습니까?

   잘 가라고 손 흔들고 돌아오는데, 하나님의 은혜란 건 참 알 수 없더군요. 이용도 목사가 떠난 후에 은혜가 떨어지는데 한 사흘 밤을 울었습니다.

   첫째 날부터, '나 때문에 설교를 못하고 갔구나. 나 같은 은혜 없는 담임자를 두고 설교를 할 수 있겠나' 해서 회개하며 울고, 모든 성도들은 제가 죄인이어서 설교 못하게 했다고 울고……. 각자의 기도가 모두 제 죄 때문에 부흥사가 설교 못했다고 웁니다.

   이렇게 울며 회개하는데 급기야는 마루 바닥을 치며 통곡하기 시작합니다. 이용도 목사 떠난 이후에 삼 일 동안 모였던 교인이 모두 간증하고 울고, 기도하고 있는데 그때는 모두가 설교요, 은혜였습니다.

   한편 우리는 그런 은혜를 받고 있는데 이용도 목사는 중간에 연길이란 교회에 갔는데 거기서 불이 떨어져서 대대적인 부흥회가 되었지요.

   나는 이때에 '순종하는 일이 이렇구나' 하고 체험을 했습니다. 나는 이용도 목사가 이런 신앙으로 산 사람이라 보고 있으며 나도 또 그렇게 살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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