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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서 만난 수넴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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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11-01 23:35 조회5,5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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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경성서 떠나 마산 일박 후 이틑날 아침 11시에 통영 도착 

 

   주여, 당신만이 영광을 받으소서.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는 나는 무엇이라도 만드소서. 이것은 더러운 것밖에는 없는 미물이로소이다. 그러나 이것을 제물로 받으시옵소서. 그리하여 이것의 존재라고는 지극히 작은 부분의 하나라도 남기지 마시옵소서.

 

   저녁 예배에는 요한복음 14장을 읽고 기도. 또 로마서 8장에서 주께 부름을 받은 자에게는 모든 것이 합동하여 유익함이 되느니라를 읽고 신앙의 육(肉) 이상, 물(物) 이상의 형편 즉, 그 초연성을 말하고 기도하다.

   회중은 무엇이 있을까 하고 잘 돌아가지 않는다마는 후에 다 헤어지고 20여 명쯤이 남아 기도하다. 숙소에 오니 주인자매 어떻게 하면 참 신앙을 얻을까 하고 애를 쓰던 중 거창 이상직 씨 부인 명신 씨의 변함을 보고 목사님 오시기를 기도하고 있었다고 한다.

 

   오 주여, 긍휼을 베푸시옵소서. 주께서 도우시지 않고는 할 수가 없나이다. 주여, 오시옵소서.

1931년 10월 6일 (화)

 

 

    신생의 지경에 들어가기를 사모하던 숙소 주인 자매는 이용도가 통영에 오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엘리사를 섬겼던 수넴 여인처럼(왕하 4:8~10), 그녀는 주의 종 용도 목사에게 숙소를 제공하는 기쁨을 얻는다. 그녀는 주의 은혜를 몹시 사모하는 마음으로 목사님과 대화를 나누었고, 목사님의 눈물과 기도로 흡족한 은혜가 있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하나님의 은혜는 간절한 곳에서 간절한 곳으로 흐르는 때문이다.


 

"주님을 향한 우리의 사모함은 당신의 눈에 진주 목걸이니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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