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주고 가렵니다 -영인들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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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6-10-17 17:33 조회4,41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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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회
엄두섭
자정 깊은 밤
참회굴에 엎드려
촛불 돋우고 흐느낍니다.
역겨운 한 마리 벌레...
참아 주시는 자비시여
오, 주님만은
정녕 나를 용서하시리다.
모두가 내 탓임을
가정도 교회도 국가도
나 하나 때문에
시름하고 있음을
미처 몰랐나이다.
이제야 뉘우치는
참회의 아픈 이 가슴.
한 영혼이 진정 회개만 하면
천군 천사 노래 부르고
한 영혼이 잠을 깨면
온 누리는 한층 밝아지는데
이 밤
운억산 바위 붙들고
회오에 몸부림치는
이 가련한 벌레여.
창 밖에는
낙엽을 몰고
계곡을 흔드는 바람소리...
여기 비창한 심사로
밤새 님을 부르는
끝없는
눈물이 있습니다.
-엄두섭, 은성수도원 설립자-
평화를 주소서
죄렌 키에르케고르
오 주님, 이 마음의 파도를 잔잔케 하소서. 이 폭풍을 진압하소서.
오, 내 영혼아! 하나님께서 네 안에 역사하도록 잠잠하라. 오, 내 영혼아! 하나님께서 네 안에 쉬시도록 그분의 평화가 너를 덮도록 잠잠하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 세상이 이 평화를 줄 수 없음을 자주 깨닫습니다. 진정한 평화는 하나님께만 있음을 저희로 알게 하소서. 세상 전부가 힘을 합쳐도 이 평화를 앗아갈 수 없으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이 진실임을 알게 하소서.
-죄렌 키에케고르(Sören Kierkegaard) 1813-1855,
덴마크의 철학자, 신학자-
저의 냉담함을
캘커타의 테레사
주님,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저의 냉담함과
무심함을
떨쳐 버리소서.
배고픈 주님
목마른 주님
혹은 나그네 된 주님을 만났을 때
어떻게 음식을 공급하고
음료를 제공하며
거처를 마련해 드릴지 알게 하소서.
동시에 제 마음에 모시는 일도
잊지 말게 하소서.
가장 보잘것없어 보이는 형제를 통해
주님 섬기는 법을 제게 보이소서.
-켈커타의 테레사(Teresa of Calcutta) 1910-1997, 수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최흥욱
주님,
아침마다 눈을 뜨면
그 크신 부드런 손으로
밝은 하루를 빚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고마워하며
나도 오늘 하루
착한 일하며 살아야지
마음 속으로 다짐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희망없이 살아가는 사람들 천지
사는게 괴로워서 눈물짓고
숨쉬는게 답답해서
한숨짓는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가난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 도와주고
괴로운 이가 있으면
그 괴로움을 함께 나누고
아픈 사람 있으면
찾아가 위로해 주고
넘어진 사람 있으면
살며시 그 손을 꼬옥 쥐어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오, 주님,
서로가 서로를 감싸주고 보살피고
보듬으며 돕고 산다면
아침마다 동터오는 새벽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 것임을 알고있기에
난
아침마다 눈을 뜨면
환한 얼굴로
주님의 손이 되어
착한 일하며 살아야지
굳게 다짐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최흥욱, 서부동산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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