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새야 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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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6-16 23:57 조회4,94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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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야 새야
산에 가서 기도를 올리고 내려오다.
오ㅡ그 새는 어두운 밤에 그 보금자리에서 놀라 날아갔습니다. 나는 저를 해할 뜻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새는 가엾게도 놀라 날아갔습니다. 이는 저가 나를 의심하고 무서워한 까닭입니다. 나를 믿지 않은 까닭입니다.
주여, 나에게 아직도 악의가 남아 있음이오니까. 내가 저를 해하려는 악의는 없었다고 하여도 나에게 해물지심害物之心이 있음이니이다. 주여, 나로 하여금 온전히 악의를 끊어 버리게 하옵소서. 그리고 저 새와 합合하게 하여주옵소서. 나에게 성결이 없는 것도 사실이거니와 저 새의 어리석음도 사실입니다. 나를 더욱더 거룩하게 하시고 저 새의 어리석음도 물리쳐 이제는 서로 믿고 사랑하게 하옵소서.
에덴동산!
서로 믿고 서로 합하고 서로 즐겨 하던 그곳이 이렇게 의심, 두려움, 죄악, 어리석음, 살상殺傷으로 변하였습니다. 하나님과 격隔이 날 때 사람 사이에 격이 생기고 금수와 사람 사이에 또는 만물과 사람 사이게 격이 생기었나이다. 하나님과 합하면 사람끼리와 만물끼리가 다 합할 것입니다. 오ㅡ주여, 합하게 하옵소서.
배경 : 에덴을 소돔과 바꾸어버린 인간세계일지라도, 하나님과 화합함으로써 사람과 만물도 서로 화합되기를 바람. 1930년 4월 4일 (금) 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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