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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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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5-21 00:22 조회4,8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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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

 

 

   나는 한 연이로소이다. 줄을 매어서 임자의 놀리는 대로 노는 연이로소이다. 오르게 하면 오르고 내리게 하면 내리고, 좌로 하면 좌로 우로 하면 우로, 퇴김 주는 대로 줄을 풀면 나가고 감으면 오고 하는 연이로소이다. 연은 항상 그 얼굴을 임자에게만 향하고 있음이 그 특색이로소이다. 만일 뒤집혀서 등이 임자편에 온다면, 이는 벌써 땅에 떨어지지 않으면 안될 것이었나이다. 주여, 나는 언제든지 주의 편에 얼굴을 대하고 주의 말만 듣게 하옵소서. 말을 안 듣게 될 때 연은 땅에 곤두박질하는 것이었습니다. 오 주여, 나는 말 잘 듣는 연이로소이다.

 



   배경 : 주님을 나의 임자로 모시어 그분의 움직이시는 대로만 움직이기를 바람. 1931년 1월 24일 (토) 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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