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앙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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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5-18 23:48 조회4,64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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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탈
…… 나는 어쩔 수 없이 차에 끌려 올리우게 되었다. 서울서는 여러 군데서 야단이 났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내가 그리한 것이 아니요, 성신에게 끌려간 것이니 저이들이 양해해 주겠지. 서울 사정으로 인하여 뒤숭숭하던 마음은 씻은 듯이 없어져 내 마음은 시원하고 평안해졌다.
주여, 언제든지 주께서 원하시는 대로만 나를 인도하여 주소서. 내가 혹 앙탈을 한 대도 주여, 그것은 성립되지 않도록 나를 이끌어 주소서. 내게서 주님은 강하게 되고 나는 약하게 되어야 하겠나이다. 곧 주는 흥하여야겠고 나는 망하여야 되겠나이다. 주께서 주인이 되시고 나는 노복이 되어야겠나이다. 나는 이제 당신에게 끌리어 여기를 왔사오니 어찌 하시려나이까? 나는 텅텅 비었는데 무엇을 내놓습니까? 주여, 당신이 이미 아시나이다. 나의 무력함을. 다만 당신의 감동대로 순종하려는 이 마음 하나밖에는 아무 자본이 없나이다.
배경 : 부흥회와 교역자회의를 두고 고민하던 중 성령의 강권하심으로 부흥회로 가면서 주께만 순종키로 다짐. 1929년 9월 10일 (화) 일기에서. 경원선 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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