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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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4-25 07:21 조회4,93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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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1.
주여, 이것은 아직도 육肉에 속한 것이로소이다. 혈기에 속함을 면치 못하겠나이다. 범사에 감사하라, 항상 기뻐하라 하신 성훈聖訓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어떠한 경우와 때를 따라서는 섭섭이라, 불쾌라, 불평이라, 이러한 분자가 어느 구석에 숨어있다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고 나옴을 당하게 되오니, 이 어찌 육에 속한 것임을 증명함이 아니겠습니까. 아픔에도 편함에도 만남에도 떠남에도 삶에도 죽음에도 항상 기뻐만 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지 못하는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 불쌍히 여기실 뿐만 아니라 이 육에 속한 것을 아주 죽여주시옵소서.
2.
주님, 이 육정이란 구속에서 아주 놓임을 받지 못한 이것을 자비로 보시옵소서. 간절히 비옵나니 영으로서만 살 수 있는 것 되게 만들어 주시옵소서. 주께서 보내셨다가 주께서 데려가시는 사람사람의 이별보다 우리들의 영이 주님에게서 멀리 떠나지나 않을까. 주께서 나와 또 교회 모든 부모형제들에게서 멀리 떠나가시면 어떻게 할까. 이것을 위하여만 염려하고 눈물 흘리게 하옵소서. 오 주여,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다 우리를 떠날지라도 오직 당신만이 떠나시지 말아주옵소서. 영원히! 영원히!
3.
삶, 명예, 지위, 부귀, 영화 …… 그 무엇 다 떠나갈지라도 오직 주님만이 나와 같이 계시면 나는 가장 행복스럽고 가장 기쁘고 가장 만족한 생을 맛볼 수 있는 큰 성공자가 되겠나이다. 하오나 이 못 생기고 변변치 않고 누추한 이 자식이 감히 주와 함께하기를 요구하는 것부터 너무도 황공하고 부끄러운 일임이 느껴지나이다. 그저 이것이 제 마음에 있는 간절한 소원임을 아뢰는 바이오며 주님의 지극하신 사랑을 힘입어 감히 원하는 바이올시다.
배경 : 육신의 정욕에서 놓임을 받고, 사랑하는 주님께서 같이 계셔주시기를 겸손히 구함. 1932년 1월 인천 내리교회 부흥회에서 큰 은혜를 받은 박SC 씨가 이용도 목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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