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 성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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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7-05 12:08 조회4,89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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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주님이시여, 저를 완전히 사로잡으시옵소서. 당신의 품속에 깊이 감추어 두시옵소서. 주의 품은 저가 피난할 유일의 피난처가 아니오니까. 주의 품을 떠나 저가 어디 가서 저의 난亂을 피하오리까. 주의 품을 떠난 저는 가장 가련할 자이옵고, 주의 품에 안긴 저는 가장 축복 받은 성녀聖女일 것입니다.
주여! 저가 성미가 조급하나이다. 그러므로 나갈 때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돌진하여 장족長足의 진보도 볼 수 있을 것이오나, 때로는 실족하는 일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주여, 손을 길게 펴사 그를 붙들어 주옵소서. 조급한 저를 침착한 주의 품에 깊이 품어 주시옵소서. 고요한 품, 무언의 사랑이 흐르는 그 품, 그곳에 저를 품어 길이 쉬며 돌보심을 받게 하옵소서. 아멘.
배경 : 성도가 피할 곳, 안길 곳은 오로지 주님의 품임을 고백하고, 그 품에 있을 때 누리는 행복을 노래하며, 성도를 위한 간구를 올림. 1932년 9월 24일 아침, 안창호 선생의 질녀 안성결 자매에게 보낸 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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