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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무언이라 하는 꽃의 애가​愛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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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6-28 23:50 조회4,7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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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이라 하는 꽃의 애가​愛歌

 

 

   뜰 한 모퉁이에

   고요힌 핀 순백의 장미꽃

   그것은 귀엽고

   또 신성한 것이었다

   순수한 사랑의 상징이었다

 

   뜰 한 모퉁이에 피었다가

   또 그곳에 고요히 지는 꽃

   누가 보기야 하든 말든

   오직 혼자서 여기 피었다 여기서 지는

   귀여운 장미

 

   주님의 형상이 되어 본다는 것은

   생각도 못 낼 일이라고 해도

   그저 이 꽃과 같이

   말없이 피었다가

   말없이 질 수 있었으면……

 

   화초상의 점두​店頭에 가서

   여기저기 팔리어 다니는 그런 꽃이 아니고

   뜰 안 한 모퉁이에 말없이 피었다가

   또한 그곳에서 고요히 지는

   작은 장미꽃과 같이

 

   나도 고요히 그를 사랑하고

   말없이 그를 위해 죽고 싶어라

   예수를 유일 최대의 애인으로 삼고

   언제든지 그만을 사랑하다가

   그를 위해 이 생명을 바치고 싶어요

 



   배경 : 주 예수를 위하여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리고 가장 순수한 사랑으로, 말없이 피어나 말없이 지는 삶! 주께 자기를 그렇게 바치는 삶을 소망함. 사랑하기 때문에. 1931년 12월 7일 (월) 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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