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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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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6-17 23:39 조회4,8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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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상

 

 

   오 주님이시여, 나는 아무 힘이 없습니다.

   나 따위의 말이나 편지 일절 따위로

   이 형제에게 광명한 빛을 줄 수는 없습니다.

 

   주여, 이 형제를 긍휼히 여기시고

   주께서 성령으로 직접 역사하시사

   이 형제를 구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저가 지금은 사회를 위하여 무엇을 하느니,

   대중을 위하여 무엇을 하느니,

   저의 민중을 건져야 되느니 하고 외치고 있지만

   실상은 저 스스로를 건지지 못하여 애타하니, 주여,

   저를 사랑의 팔로 건져 주소서. 아멘.

 

 



   배경 : 사회주의 이론에 입각해 민중과 사회를 건지기 위해 큰일을 하겠다 하나, 실상은 제 자신을 건지지 못하고 있는 인간의 실속 없는 실존 앞에서 하나님만을 구하는 기도. 1930년 10월 11일 덕적도 김광우 씨에게 보낸 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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