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소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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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6-07 23:57 조회5,06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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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곳이
수차 형님의 편지에 위로와 감사가 많았고 민망 비창한 때도 없지 않았습니다. 아우 그 동안 대명大命을 받아 평양, 안주, 해주 등지에 복음을 전하고, 지금은 몸이 피곤하여 병석에 누워 정양 중이올시다. 그러나 큰 염려는 없고 다만 주 나를 고요히 두고 쉬라 하심이니, 이 기회를 감사와 침묵으로 보낼 따름이올시다.
모든 경영은 다 실패로 돌아가고
주의 성도들은 발붙일 곳도 없어지는 듯하나,
그러나 만세! 결국은 승리외다.
주 우리 편이시니깐 더욱더 용기를 냅시다.
끝까지 돌진합시다.
이 땅에 마귀 꽉 차서 성도를 삼키려 하나,
겁내지 말고 싸워라. 진리가 이기리로다.
명예와 지위와 생명과 재물을 마귀가 취한들,
상관이 무어냐? 내 주께 있으리로다.
형님, 그저 소곳하고 지시대로만 매진합시다.
*
내게 유익하던 곳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더욱 아름다움을 인함이라.
내게는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밖에 자랑할 것이 결단코 없도다.
너희는 성신을 쫓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못하리라. 대게 육체의 소욕은 성신을 거슬리고 성신의 소욕은 육체를 거슬리나니 이들이 서로 대적하여 너희의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느니라.
내가 내 생명을 조금도 아끼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 베푸신 복음을 증거하고자 하였노라. 내가 너희 중에 왕래하며 하나님 나라의 도를 전하였으나 너희가 다시는 내 열굴을 보지 못할 줄 알라.
배경 : 주와 교회를 위해 온 힘과 땀과 피를 바쳤으나, 질시하는 교권자들의 계속되는 뭇매를 인내로 견뎌오다가 결국 병석에 쓰러졌음에도, 더욱 주께로 나아가기를 다짐함. 1933년 3월 26일 이우원 씨에게 보낸 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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