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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골고다가 없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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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6-05 23:35 조회5,0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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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고다가 없는 사람은 없다

 

 

   자매여 나를 위하여 우는 자매여

   어서 그 눈물을 걷으려무나

   그리고 너와 너의 동포를 위하여

   크게 울어라 통곡 하여라

 

   오 나의 자매여 나의 사랑하는 자여

   나 위하여 울기를 그만 그치라

   그리고 너희 성자와 성녀의 울음 모아

   울고 또 울고 울기를 다하여

   청산의 고골​枯骨들을 적시어 보렴

 

   울어라 성자​聖子야 울어라 성녀​聖女

   겟세마네는 어디 있어 나의 피눈물을 기다리누!

 

   차꼬치고 침 뱉었던 가야바의 아문은 어디 있으며

   가시관에 홍포​紅布를 입히던 빌라도의 법정은 어디 있어

   양과 같은 나를 기다리는고

   엎어지며 쓰러지며 십자가를 등에 지고

   멸시천대 비소 중에 우리 주님 걸어가던

 

   오 ㅡ 너 예루살렘의 거리야

   너는 어디서 또 나를 기다리고 있느냐

   때가 되거든 외쳐 부르라

   그 길 밟을 내 여기 있으니……

 

   성자의 살을 찢고 뼈를 부수고

   그의 선혈을 마시던 오ㅡ 너 골고다여

   너는 어디서 또 나를 기다리느냐

   수많은 성자의 피를 마시고도

   아직도 네 배는 차지 않았는가!

 

   오 ㅡ 나를 위하여 홍포를 깁는 자여 어디 있는가

   가시관을 엮는 자여 어디 있는가

   지었거든 자매여 가져다 나를 입히라

   우리 주님 입으셨던 그 홍포이니……

   엮었거든 형제여 가져다 내게 씌우라

   우리 주님 쓰시던 그것이오니!

 

   아 ㅡ 나의 골고다는 가까웠는데

   그래ㅡ도 아직 보이지 않누나

   제사장의 무리여 나를 차거라

   빌라도의 무리여 내게 채찍을 얹어라

   그리하여 어서 속히 나로 하여금

   나의 완성​完成을 선언케 하라

  

   내 살과 내 피를 마신 후에야

   내가 어디로부터 왔었는지 너희가 알리라

   나를 땅 위에 보내신 자는

   오직 내 아버지이심으로

   그때에야 너희가 알지니라

 

   "오 ㅡ 나는 다 ㅡ 이루었다"

   어서 이날이 와지이다

   이는 나의 피가 땅에 떨어지는

   그 거룩한 골고다의 날일지로다

 

   주의 음성 들은 이 몸 지금 자기를 버리고

   십자가를 등에 지고 주의 뒤를 따라가누나

 

   주가 인도하는 대로 따라가는 나의 자취

   어느 지경까지라도 주의 뒤를 따라가누나

 

   겟세마네 동산에서 너와 나의 죄 위하여

   피땀 흘려 빌으시던 주의 뒤를 따라가누나

 

   밝은 해도 빛을 잃은 십자가의 중한 고초

   견디시고 피를 흘린 주의 뒤를 따라가누나

 

   가자 가자 어서 가 나의 갈 길 바쁘구나

   배고파서 이삭 따던 그 빈들은 어디이며

   눈물 뿌려 빌으시던 겟세마네 어디던고

   아 ㅡ 주림은 어느 황야에서 나를 기다리며!

 

   지금은 울 때가 크게 울 때다

   먹지 말고 울어라 자지 말고 울어라

   크고 큰 환난의 날이 가까웠나니

   너희 일은 오직 울음에 있을 따름이다

 



   배경 : 주 예수를 따르는 고난의 길, 그 골고다의 끝에 있는 완성의 순간에 이르는 기대를 노래함. 1932년 겨울, 평남 안주의 주선행 집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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