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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인론(1748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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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6-09-28 22:38 조회1,8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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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인론(1748년 지음) 

- 페로네 목사에게 보낸 편지

 

1. 「감리교인」이라고 불리 우는 사람들에 대하여 귀하가 설명을 구하였으므로 내가 대강 적어 보낸 일이 있었는데 거기 약간 부족한 데가 있어 이제 다시 귀하에게 편지하여 감리교인의 실행하는 바를 알게 할 뿐 아니라 그들이 그런 실행을 하게 된 이유와 경위 또 그런 실행을 함으로 얻은 이익을 알게 하려 한다.

 

 2. 그런데 내가 미리 말하여 두는 것은 그들은 처음에 이렇게 될 줄을 조금도 예측하지 못하였으므로 무엇을 미리 계획하지 않았으나 모든 것이 형편을 떠나 자연히 일어났다는 것이다. 오직 그들은 임박한 재화를 느끼고 또 반드시 따라야 할 좋은 목적이 있음을 알고 선을 행하고 악을 버리는 일을 무의식적으로 시작하였을 뿐이다. 그렇게 하는데 그들은 상식과 성경만 좇으면서 가장 좋은 방법을 연구해 냈던 것이다.

 1-1. 십년쯤 전에 내 동생과 나는 런던의 여러 곳에서 전도하였다. 그때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대로 참 기독교가 무엇인지 듣고자하는 사람들에게 설명해 주곤 믿고자하는 이들에게 믿도록 하였다.

 1-2. 우리가 가장 힘 있게 주장하는 점은 네 가지다. 첫째는 정통주의 혹은 정당한 의견이라 하는 것은 아무리 좋다하여도 종교의 극히 미약한 일부밖에 못된다는 것이었다. 종교는 부정(否定)이나 무상해주의(無傷害主義)로 성립된 것도 아니요 형식이나 덕행이나 은혜 받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나 경건한 행동이나 자선사업으로 성립된 것도 아니다. 종교는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는 것이요, 하나님의 형상을 그 마음에 인치는 것이요, 하나님의 평화가 있는 내부적 의(義)요, 또 '성령 안에 있는 기쁨' 이다. 둘째는 이 종교로 가는 유일한 길은 '회개하고 복음을 믿는' 것인데 사도 바울의 말대로 하면 '회개하여 하나님께 돌아와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다'. 셋째는 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일을 아니하는 자라도 경건치 아니한 사람을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으면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하심을 인하여 하나님의 은혜로 공로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으므로' 우리는 우리가 가려는 친국을 현세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되고 또 거룩하고 기쁘게 되며 또 죄와 두려움을 물리치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심을 얻게' 되는 것이다.

1-3. 위에 말한 것을 듣는 사람들 중에 여럿이 부르짖기를 우리가 자기들에게 이상한 말을 들려주었다고 하며 자기들이 전에 전혀 들어보지 못하던 교리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이 모든 것에 대하여 '성경을 상고'하여 '예수 안에 있는 진리'와 같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들의 마음도 감화를 받게 되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결심하였다. 

 

1-4. 그러자 그들은 여러 가지 곤란을 당하게 되었다. 온 세계가 다 그들을 대적하는 것 같았다. 이웃이나 낯모르는 자나 친구나 친척이 모두 반대하기를 '지나치게 의롭지 말아라. 왜 네 몸을 망케 하느냐? 지나치게 종교를 믿어 미치지 말아라'하고 부르짖었다.

1-5. 그들의 믿음을 약하게 하는 사람은 많아도 강하게 격려하는 사람은 없어 여러 가지로 낙망한 그들은 우리에게 와서 어떻게 할지 의논하였다. 우리는 그들에게 충고파기를 '서로 격려하고 할 수 있는 대로 자주 모여 간담을 하라'. 그리고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구원 얻기를' 위하여 서로 '진실하게 기도하라' 하였다. 이 충고에 대하여 아무 반대가 없을 줄로 우리는 추측하였는데 이것은 신구약 성경을 어기는 것도 아니요 또 분명한 이유도 있는 까닭이다.

1-6. 그들이 말하기를 '그러나 선생이 우리와 함께 계셔서 자주 말씀해 주시며 우리의 갈 길을 고무하시고 지도하시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선생이 아시는 대로 충고해주시고 우리와 함께 기도하시며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원합니다'하였다. 나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누가 이렇게 원하는지 그 이름과 주소를 내게 알리라'하였다. 그들은 그대로 하였다. 그러나 나는 그들이 너무 많아서 원하는 대로 각 개인에게 따로따로 가서 이야기하기는 극히 어려운 것을 알았다. 나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원하면 목요일 저녁에 한 곳에 다 모이라. 그러면 내가 당신들과 몇 시간 동안 있으면서 기도도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대로 충고도 하겠다" 하였다.

1-7. 이와 같이 아무도 미리 계획한 바가 없이 나중에 ㅁ회ㅁ라고 알려진 것이 생기게 되었다. 이 이름은 아무런 악의가 있는 것도 아니요 또 런던시내에서 몇이든지 서로 교제하려고 늘 모이면 그 모임을 이렇게 불렀다. 그들이 서로 교제하려고 모이는 목적은 각 사람에게 다 분명한 것이다. 그들은 '장차 올 진노를 면' 하려고 하며 또 그렇게 하는데 서로 돕자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함께 기도하고 권면의 말씀을 듣고 사랑 안에서 서로 돌보며 구원을 성취하는 데 서로 돕기 위하여 모인 것이다.  

1-8. 이 회에 들어오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 미리 요구하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장차 올 진노를 면하고 죄에서 구원함을 얻으려는 소원'이다. 후에 기회가 있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매 금요일 점심시간에 모여서 온 인류와 자기네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하기로 하였다. 

1-9. 이와 같이 그들이 연합하여 모이는 중에 그들이 원하는 목적은 이루어졌다. 몇 달이 못 되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의를 행하려 하던' 사람들로서 서로 합하여 모이지 않던 사람들은 차차 그 열정이 식어버려 마침내 낙심해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합하여 모이던 사람들은 계속하여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고 힘쓰며' 또 '영생을 취하려고'하였다.
 

1-10. 이렇게 시작한 「회」는 다른 것이 아니라 기독교의 시초부터 있던 것임을 알았다. 초기에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들이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 하였는데 그때 청중은 대개 유대인이거나 이방인이었다. 그들 중에 진리에 감동이 되어 죄를 버리고 복음의 구원을 찾는 사람이 생기게 되자 그들을 한곳에 모으고 그들의 이름을 적으며 서로 돕게 하고, 또 이 '학습인'들을 따로 모아 그들의 요구에 응하여 교훈도 하고 책망도 하고 권고도 하고 그들과 같이 기도도 하였다.  

1-11. 그러나 얼마 후 내가 생각도 못하였던 반대가 일어났다. "이것은 딴 교파를 만드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사람을 모아서 교회밖에 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니냐?"하고 반대가 일어났던 것이다. 이 반대에는 쉽게 답변 할 수 가 있었다. "만일 한 교회 건축물에서 떠나 다른 건축물에 사람을 모은 것을 교회라고 하면 우리는 그렇게 하였다. 그러나 만일 기독교인을 나누어 기독교 교제를 깨뜨렸다 하면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첫째, 이 사람들은 우리 「회」에 들어오기 전에는 교인이 아니었다. 그들은 거의 다 불신자였다. 둘째, 그들은 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가 다른 교회에서 찢어 가지고 온 교인들도 아니었다. 귀하는 나를 보고 그들은 다른 교회에서 온 교인들이라고 말하지 못할 것이다. 만일 술 먹고 허튼 수작하고 저주하고 속이고 거짓말하는 사람들을 교인이라 하면 그들은 그렇다. 그러나 이것은 마귀교인이다! 셋째, 그들은 이 마귀 교인에게서도 분리되지 않았다. 그들은 이 마귀 교인들을 즐거이 도와 구원하려 하며 할 수 있는 대로 친절한 정을 보였다. 넷째, 혹은 말하기를 "그러나 교구 내에 진실한 교인들이 있는데 너는 그들과 너를 좇는 사람들 사이게 기독교 교제를 깨뜨렸다"고 한다. 나는 이렇게 답변하겠다. -이미 존재해 있지 않은 것을 깨뜨릴 수는 없다. 곧 네가 말하는 기독교 교제란 전혀 성립되었던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깨뜨릴 수는 없다. 진실한 교인 중에 누가 우리 회원들과 교제를 하였는가? 누가 그들을 사랑으로 보살폈으며, 누가 그들이 은혜 안에 자라는 것을 주의하였던가? 누가 때때로 그들을 전면하고 격려하였으며, 누가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였으며 그들과 함께 기도하였는가? 이렇게 하는 것이야말로 기독교 교제이다. 그러나 어디서 이런 것을 찾아볼 수 있는가? 동, 서, 남, 북을 보라! 이런 교제가 있는 교구의 이름을 대라! 교구신자들은 다른 것이 아니라 한줌의 모래와 같다. 그들 사이에는 아무런 기독교 연락과 교제가 없다. 서로 일깨우고 서로 짐을 나눠지는 것도 없다. 사실을 말하면 우리야말로 이 기독교 교제가 산산이 깨어진 곳에 그 교제를 새로 있게 한 사람들이다. 그 결과로 모든 사람은 평화와 기쁨과 사랑을 가지게 되고 모든 착한 말, 착한 행동을 위한 열성이 있게끔 되었다.  

2-1 우리가 영적 형편을 서로 보살피려고 힘쓰는 만큼 우리는 복음을 따라 살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어떤 위선자가 가만히 들어와 있는지도 모를 것은 우리 회중에 아무 시험도 없었던 까닭이다. 어쨌든 여럿이 냉냉해지고 또 전에 잘 범하던 죄를 범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을 우리 중에 그냥 두면 나쁜 결과가 생길 것을 우리는 깨달았다. 모든 죄는 전염성이 있는 까닭이다.

2-2. 우리는 이런 이유로 고통하였다. 우리 교인들은 런던시내 각처에 흩어져 살므로 나는 각 교인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잘 감시할 수 없어서 내가 그 실정을 알게 되기 전에 많은 품행이 바르지 못한 이가 여러 가지 못된 행동을 하게 되었다.
 

2-3. 이때에 우리는 다른 일을 생각하는 중이었는데 한 방법이 문득 생각났다. 이것을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렸다. 나는 브리스톨에 있는 「회』의 빚을 어떻게 갚을지 거기 회우들과 의논 중이었는데 한사람이 일어서서 “우리 회우들은 각각 빚을 다 갚을 때까지 한 주간에 한 「페니」씩 내도록 합시다”라고 한다. 다른 사람이 대답하기를 "그러나 여럿이 너무 가난하여 그렇게 낼 수 없을 것 같습니다"라고 하니 그 첫번 제안자가 말하기를 "그러면 가장 가난한 사람 열 한명을 내게 맡기시오. 만일 그들이  낼 수 있으면 좋고 내가 그들을 매주 심방하여 낼 수 없는 사람이 있으면 내 몫과 그들의 몫을 내가 담당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각각 여러분의 이웃사람 열한 명씩 맡아 매주 심방하면서 내는 사람의 돈은 받고 못내는 사람들의 돈은 보충하면 좋겠습니다 하였다. 그들은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이 의견을 실행하는 가운데 열한 명씩 맡은 자 중 몇이 내게 알려주기를 이러저러한 사람은 옳게 살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 말을 듣고 나는 문득 이것이 제가 오랫동안 연구해 내려는 방법임을 깨달았다. 나는 모든 속회의 속장들(우리는 그들을 이렇게 이름하였다)을 모으고 그들이 매주 심방하는 교우들의 품행을 특히 조사하라고 말하였다. 그들은 그렇게 행하여 많은 품행이 바르지 못한 이들을 발견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악한 행실에서 떠나고 어떤 사람은 여전히 품행이 좋지 않아 우리에게서 그들을 끊어버렸다. 많은 사람이 이것을 두려움으로 보고 하나님께 감사하였다.

2-4. 이 방법을 런던과 다른 곳에서도 시행하여 좋은 성적을 내었다.

2-5. 속장의 직분은 이러하다.

① 각 속도를 적어도 한 주일에 한 번 심방하고 그들의 신령상 형편을 조사하며 경우를 따라 권면도 하고 책망도 하고 안위도 하고 격려도 하고 또 그들이 가난하여 구제를 받아야할 경우에는 구제도 했다.

② 목사와 유사를 만나 목사에게는 누가 앓고, 누가 행실이 나쁜지 보고하며, 유사에게는 전 주일에 속회에서 걷은 돈을 전한다.
 

2-6. 처음에는 속장들이 각 집으로 속도들을 방문하였으나 그 방법이 불편함을 알게 되었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 - 속장이 필요 이상의 시간을 낭비하는 것, 둘째 - 많은 사람이 그들을 찾아오는 것을 싫어하는 주인과 친척과 흑은 남의 집에 사는 것, 셋째 - 이렇게 싫어하지는 않아도 속장이 속도들을 만나서 자유롭게 그 직무 곧 격려, 안위, 책망들을 할 기회가 없는 것, 넷째 - 한사람이 반대하는 것을 다른 사람은 찬성하는 일이 가끔 있으므로 모든 속도들을 한군데 다 모아 놓지 않고는 찬성반대를 똑똑히 가릴 수 없는 것, 다섯째 - 친척과 이웃사이에 여러 가지 오해와 다툼이 가끔 일어나므로 다함께 대면시키지 않고는 그 오해와 다툼을 없앨 수 없는 것들이다. 이 모든 것을 생각한 끝에 각 속도를 한데 모으기로 결정하였다. 이렇게 함으로 각 개인의 품행을 더 자세히 조사할 수가 있었다. 그래서 집으로 심방하기 불편한 사람들과 또 집회에서만 만날 수 있는 사람들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의 이익을 받게 되었다. 형편을 따라 권면이나 책망을 하고 다툼을 풀고 오해를 없이하며 이와 같이 화평하게 한 두 시간을 보낸 후에는 서로 기도와 감사로 헤어지게 되었다.

2-7. 이렇게 하므로 무한한 유익을 얻었다. 많은 사람이 전에는 알지도 못하던 기독교 교제를 체험하게 되었다. 그들은 '수고를 서로 담당'하고 '서로 함께 염려'하게 되었다. 그들은 매일 친숙해 짐에 따라 더욱 서로 사랑하게 되었다. '사랑하는 가운데 참된 것을 말하여 그들은 범사에 점점 자라 그에게까지 이를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로 말미암아 온몸이 일백 마디의 도움을 입으므로 연락하고 서로 합하여 그 지체가 각각 분량대로 일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여 사랑으로써 스스로 세우느니라'.

2-8. 그러나 이 모든 유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이렇게 모이는 것을 재미없이 여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떤 이는 이것을 너무 구속하는 것이라고 싫어하였다.

2-9. 그러나 어떤 이는 "내가 처음에 이 『회』에 들어올 때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왜 지금은 있어야 하는가? 자꾸 고치기만 하는 것을 나는 알 수 없다"하고 반대한다. 그러나 우리가 처음에 이런 일을 시작하지 아니한 것은 그 필요와 편익을 몰랐던 까닭이다. 이런 일을 우리가 시작하게 된 이유는 『회』의 규칙을 읽으면 알 것이다. 또 우리가 무엇을 변화시키는 것은 약하거나 결점이 있어서가 아니요 필요에 응하는 우리의 깊은 생각에서 된 것이다. 우리는 늘 배우기를 기뻐하고 오늘은 어제보다 더 지혜로와지고 더 좋아지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변할 수 있는 것은 변하는 것이다.
        

2-10. 성서에 속회란 것이 없다하여 반대하는 이도 있었다. 나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① 성경은 속회 두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속회를 두는 것을 금한 성경구절을 보이라. ② 속회를 두는 것을 인정하는 성경구절은 많다. 여러 가지 의무의 원칙만 말한 구절들이라도 이지와 경험으로 해석하면 속회를 두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③ 성경은 대체로 일반원칙만 말하고 특수한 경우에 대하여는 인류의 상식으로 행하게 내버려 두었다. 가령 성경에는 '모든 일을 단정히 하고 규칙을 따라 행하라'하고 일반원칙을 말하였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를 만나 우리의 상식으로 무엇이 단정히 하는 것이요 규칙을 따라 행하는 것인지 결정할 것이다. 또 성경에는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께 영광을 나타내게 행하라'하고 일반원칙을 말하였다. 그러나 이 원칙을 각기 특수한 환경에 응용할 줄 아는 것은 우리의 상식이다.
        

2-11. 또 어떤 이는 이것을 사람이 만든 것이라 하여 반대하였다. 물론 사람이 만든 방법이다. 그러나 사람의 이지와 상식으로 성경에는 일반원칙으로만 되어 있는 것을 특수 환경에 더 효력 있게 응용하려고 만든 방법이다.
        

2-12. 또 어떤 이는 더 합리적으로 반대하기를 "좋기는 좋으나 인도자들이 그 일을 하기에 부족하니 그들은 그런 일을 위하여 재능도 없고 은혜도 받지 못하였다"한다. 나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① 그러나 그들도 하나님께서 그 일을 하게 축복하신 사람들이다. ② 만일 누구든지 재능으로나 은혜로 부족한 것이 뚜렷하면 곧 알려지게 될 것이요 또한 파면하게 될 것이다. ③ 만일 그런 사람을 안다면 남에게 말하지 말고 내게 말하면, 나는 더 좋은 이로 바꾸려고 힘쓸 것이다. ④ 그들은 경험과 관찰로 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었을 줄로 믿는다. 그들은 화요일 밤마다 목사에게서 받는 권면과 그들을 위하며 올리는 기도로 더 좋은 사람이 되었을 줄로 믿는다. 


3-1. 나는 킹스우드 학교 교실에 여러 사람이 함께 모인다는 말을 들었다. 그들은 시간만 허락하면 밤이 깊도록 기도와 찬양과 감사를 한다고 한다. 혹이 나더러 그들의 하는 일을 막으라고 권하나 나는 그들의 하는 일을 신중히 고려하고 또 원시 기독교인들의 하던 것과 비교하여 볼 때, 나는 그들의 하는 일을 금할 아무 이유도 발견치 못하였다. 도리어 나는 그들의 하는 일을 일반이 좇기를 원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전언하기를 보름달 뜨는 날 가까운 금요일 밤에 내가 그들에게 가겠다고 하였다. 그런 밤을 택한 것은 달빛 아래에서 내 왕복을 편하게 하려던 까닭이었다. 나는 그들에게 가겠다고 한 날 전 주일에 내 생각을 일반에게 말하고 또 내가 거기서 설교하겠다고 광고하였다. 이렇게 광고한 것은 자기 업무나 가정의 방해가 없이 올 수 있는 사람은 다 오게 하려 함이다. 금요일 밤에 사람 은 많이 왔다. 나는 8시와 9시 사이에 설교하고 밤중이 지나도록 노래하고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지냈다. 
        

3-2. 이것을 그 후에 매달 한번씩 브리스톨과 런던과 뉴캐슬과 킹스우드에서 계속하여 실행하였는데 비상한 축복을 받았다. 이렇게 모여 엄숙히 지내는 동안에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마음속 깊이 들어와 감동을 주어 하나님을 모르던 사람은 회개하고 거듭났다. 누가 비평하기를 "하지 않던 것을 하니까 그렇지" 흑은 "밤의 고요함이 그렇게 만들었지"한다. 나는 이것을 답변하려 하지 않았다. 비평자의 말과 같다 하자. 그러나 그때 받은 인상을 여러 사람이 전혀 잃지 않았고, 또 하나님께서 어떤 방법으로 죄인을 회개 시키시든지 죄인이 회개한 것은 사실이니 우리는 이것을 기뻐할 것이다.

4-1. 「회」가 늘어나는 대로 나는 알곡과 쭉정이를 구분할 필요를 느꼈다. 그래서 나는 적더라도 석 달에 한번씩 각 개인과 면담하여 그들의 도덕과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자라났는지 그들의 인도자와 이웃의 말로만이 아니라 그들의 입으로 친히 말하는 것을 들으려 하였다. 이렇게 면담할 때에 나는 그들 중에 무슨 오해나 갈등이 있는지도 물어보아 평화와 형제애를 방해하는 모든 것을 없애도록 하려 하였다.
        

4-2. 그들의 엄숙한 태도와 진실한 말을 나는 의심할 이유가 없었다. 나는 이런 경우에 쓰려고 준비한 「표」에 그들의 이름을 적어 그들의 좋은 품행의 증거로 하여 주었다. 이 표를 가진 사람은 내가 "이 표출 가진 사람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의을 행하는 사람이라"하고 증명한 것과 같은 천거표가 되었다.
       

4-3. 이 표를 가진 사람은 어디를 가든지 그들의 동지들에게 인정함을 받고 또 기쁨으로 환영을 받았다. 또 이 표로써 누가 회우(會友)요 아닌 것을 알아내게 되었다. 또 품행이 바르지 못한 자를 제명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되었으니 석달에 한번씩 그 표를 바꿀 때에 품행이 바르지 못한 자에게 새 표를 주지 아니하면 그는 우리 회우가 될 수 없는 것이다. 


5-1. 내가 두려워하고 할 수 있는 대로 막으려한 것은 편협한 정신과 당파열과 자기 동료에게만 하나님의 역사가 있고 다른 데는 없다고 하는 망신(亡信)이였다. 이것을 없애는 좋은 방법은 자기나라나 자기 교파에서뿐 아니라 다른 나라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다른 교파사람들 중에서도 되어가는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기록을 사람들에게 읽어주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였다.
  그래서 나는 매월 하루 밤을 이렇게 하기로 정하였다. 이렇게 하는 날 밤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인류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큰 기쁨을 얻었고 또 마귀의 유혹으로나 사감의 어리석음으로 쌓았던 장벽을 헐고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자는 내 형제요, 자매요, 부모"라고 말할 용기를 얻게 되었다. 


 6-1. 그들은 좀더 밀접한 교제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원하였다. 그들은 자기들의 마음을 숨김없이 내놓되 특히 그들을 아직 도 침범하는 죄와 유혹하는 시험에 대하여 숨김없이 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원하였다. 그들이 '너희 죄를 서로 고하고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는 성구를 읽고서 더욱 무슨 기회를 만들기를 원하였다.
        

6-2. 그들의 소원에 따라 나는 그들을 더 작은 단체로 나누었는데 결혼남자, 독신남자, 결혼여자, 독신여자를 각각 함께 모았다. 이 작은 단체의 주요규칙은 이러하다. “'우리 죄를 서로 고하고'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기 위하여 우리는 ① 적어도 한 주일에 한번씩 모이고, ② 정각에 출석하며, ③ 찬송과 기도로 시작하고, ④ 각각 자기의 참된 영적 형편을 말하되 지난 회 이후에 자기가 언행심사에 있어 범한 죄와 빠졌던 시험을 속임 없이 분명히 한사람씩 순서 있게 말하며, ⑤ 우리 중에 한 사람(후에 인도자라 부름)에게 먼저 그의 형편을 말하게 하고 나머지 사람에게서는 순서대로 그들의 형편과 죄와 시험에 대하여 일일이 조사할 것이다.”
        

6-3. 그들의 계획을 좀더 유효케 하려고 나는 모든 남자단은 수요일 밤에, 모든 여자단은 일요일에 나와 함께 모이자고 하였다. 그렇게 하여 그들에게 가장 필요할 특별한 훈계와 권장을 하고 그들의 참된 요구에 따라 하나님께 기도하며, 또 그들이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찬송할 수 있게 하려 하였다. 
        

6-4. 하나님께로 받은 은혜를 감사할 줄 알게 하기 위하여 나는 석 달에 하루 저녁은 남자단만 모으고, 둘째 저녁에는 여자단만 모으고, 그리고 세째 저녁에는 남녀단을 다 함께 모아 옛날 기독교인들이 하듯이 '기쁨과 정성'으로 '떡을 떼어 먹으려' 하였다. 이 애찬(이렇게 우리는 이름하였다)에서 우리는 평범한 과자와 물을 먹을 뿐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썩을 양식'으로뿐 아니라, '영생하도록 있을 양식'으로 배불렀었다.
        

6-5. 이렇게 신자가 연합함으로 큰 유익을 받았다. 그들은 자기들의 고한 죄를 고치게 하기 위하여 서로 기도하매 고침을 입게 되었고, 여러 사람이 어떻게 할지 몰라하던 시험을 이길 수 있게 되었다.
        

6-6. 속회에 대하여서와 같이 이 작은 단체에 대하여서도 반대가 일어났다. "성경에 없는 것이요 사람의 일"이라고 반대하였다. 나는 전과 같이 대답하였다. 이것은 사람의 이성과 경험에서 일어난 것으로 성경에 있는 일반원칙을 특수경우에 적용하려 하는 것이라 하였다.
        

6-7, 좀더 담대한 반대가 자주 일어났다. 곧 "이것은 다 천주교적이다"라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의 무식을 폭로하는 것이다. 그들은 천주교적 고백의 성질을 모르고 한말이니 천주교적 고백이란 한 개인이 한 신부에게 하는 것이다. 이런 고백이라도 우리 영국국교에서는 용인한다. 그러나 우리가 하는 것은 여러 사람이 연대하여 하는 것이요 또 한 신부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각 사람이 서로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주교적 고백과는 비슷하지도 않다. 이 반대는 사람들이 자기가 싫으면 하는 헛된 반대다.

7-1. 이렇게 모이는 중에 매일 신앙이 굳어가는 사람들도 있으나 죄 가운데 빠지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을 위하여 토요일 저녁마다 회를 모이기로 하였다. 이때에 사용하는 찬송과 권면과 기도는 다 그들의 형편에 맞는 것들이었다. 그들은 전에 하나님을 보았으나 지금은 하나님의 영광을 잃어버리고 타락하는 지경에 빠진 것을 애통하는 사람들이었다. 이 참으로 회개하는 사람들을 위협도 하고 하나님의 허락을 보이기도 하며 그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간구하는 중에 그들을 '그들의 영혼의 목자요 감독'인 이에게 회복시키려 하였다. 


8-1. 그들 중에 여럿은 전에 형편을 회복하였다가 보다도 더 나아졌다. 그들은 도리어 타락하지 않았던 형제들보다도 더 나아 졌다. 나는 이 사람들, 곤 하나님과 교통하는 이 사람들에게 권면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서 매 월요일 아침마다 나와 함께 모이기로 하였다. 내 생각은 그들을 인도하여 더 완전하고, 은혜를 더 받고, 지혜를 계발시키며, 서로 사랑하기를 더하며, 서로 돕기를 더하게 하려 함이었다. 또한 그밖에 나는 여러 가지 형편에 대하여 내 마음을 숨김없이 터놓고 말할 수 있고 또 다른 사람에 게 사랑과 성결과 선행의 좋은 모범을 보일 수 있는 한 선택한 작은 단체를 만들려는 생각도 있었다. 나는 아래 세 조목만 그들에게 규칙으로 주었다. 첫째, 이 회에서 말한 것을 다시 말하지 말 것(이렇게 함으로 우리는 서로 더 깊은 신용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둘째, 각 회우는 그 목사에게 자기가 판단하기 어려운 일을 제출하여 그의 지시를 받을 것. 셋째, 각 회우는 매주 한차례씩 자기가 아낄 수 있는 돈을 회에 가져 올 것. 이 모임에서는 누구나 자유로 말할 수 있었다. 이 모임에 온 사람은 다 평등하였다. 이렇게 함으로 큰 은혜를 받았다.  


 9-1. 위에 말한 것은 보통 『감리교인』이라 부르는 사람들에 대한 간단명료한 설명이다. 나든 이제 그 형제들을 사랑으로 섬기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그들은 속회나 작은 단체의 인도자들과 서리(署理)들과 유사들과 병자 심방인들과 선생들이다 .
        

9-2. 서리(署理)들의 의무는 목사 없는 동안 ① 아침저녁마다 성경을 가르칠 것, ② 한 주일에 한번씩 연합 ‘회'와 작은 단체와 특별 모임과 회개자가 모일 것, ③ 석 달마다 각 속을 심방할 것, ④ 모든 다투는 일을 청취도 하고 해결도 할 것, ⑤ 품행이 바르지 못한 자를 원입인 반별로 내려가게 하고 또 원입인들을 속과 회에 받아들일 것, ⑥ 유사와 속장과 선생들이 자기들의 직분을 신실히 행하는지 살필 것, ⑦ 속회와 작은 단체의 인도자를 매주 만나서 그들의 보고를 접수할 것, 유사도 그렇게 할 것.

10-1. 나는 오래 전부터 사무에 대한 염려가 있었다. 석 달마다 교인표 바꿀 때 받는 금액이 일년에 평균 삼백파운드 이상이 된다. 이 금액 중 더러는 수리하는데 쓰고 더러는 다른 경상비로 쓰고, 더러는 부채상환에 썼다. 그리고 매주 헌금은 팔 파운드 미만인데 필요한 사람에게 분배하였다. 이 모든 사무를 나 혼자 총괄할 줄로 교인들은 생각하였으나 나 혼자는 감당할 수 없는 사무였다. 그래서 나는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처음에 한사람 택하여 이 모든 사람을 살피게 하였다. 후에 인원수를 네 사람, 흑은 일곱 사람까지 늘렸다. 

10-2. 이 유사의 직무는 회의 사무를 장리하고, 회 가입금과, 헌금을 접수하며, 때때로 소요되는 금액을 사용하고, 가난한 이에게 구제물을 보내며, 수지에 대한 문서를 정확하게 정리하고, 회의 규칙 중 어느 것이나 실행되지 않는 것이 있으면 목사에게 보고하며, 전도인들이 그 교리로나 생활로 결함이 있다고 생각될 때에 사랑으로 그들에게 말하여 줄 것들이다.
        

10-3. 유사규칙은 ① 절약하라. 절약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절약하라. ② 받는 것보다 더 쓰지 마라. 빚지지 마라. ③ 외상을 오래 끌지 마라. 한주일 안에 갚으라. ④ 재미없는 말로나 좋지 않은 낯빛으로 구제를 원하는 사람에게 주지 마라. 도와줄 수 없으면 도움을 받으려는 사람을 불쾌케 하지 마라. ⑤ 감사하다는 말 듣기를 바라지 마라.
        

10-4. 그들은 매 목요일 아침에 모여서 사무를 처리하며, 병자에게 구제비를 보내고, 또 매주 받는 헌금의 잔액을 가장 궁핍한 사람들에게 분배하였다. 나는 이렇게 회사무가 잘 처리되는 것을 보고 매우 기뻤다. 나는 오직 문서를 수정하고 내가 고칠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그들에게 말해 주며, 또 때때로 생기는 부족액을 어떻게 충당할지 의논만 할 뿐이었다. 우리는 넉넉지 못한데다가 쓸데는 많으므로 부족액이 자주 생겼다. 그러나 우리는 염려하지 않았는데 때때로 생각지도 않았던 도움이 온 까닭이다, 때로는 많거나 적게 빚을 내기도 하여 이 빚을 충당하기도 하였는데 그런 빛은 대부분 상환하였다. 그러나 나는 지금 백여 파운드의 빚을 졌다. 

11-1. 얼마 아니되어 유사들은 병자에 대하여 곤난함을 알게 되었으니 어떤 병자는 거의 죽게 되어서야 그들이 알게 되고, 또 안대야 그들도 다른 사업에 분망하므로 원하느니만큼 자주 심방을 할 수가 없었다. 
        

11-2. 내가 이것을 알게 되자 나는 이것을 온 회중에 제출하여 유사가 온 시내에 있는 회우중 병자를 다 심방하기는 불가능한 사실임을 말하고 속장들더러 더욱 자세히 조사하며 또 누가 앓는지 더 자주 보고하기를 요망하고 "누가 이 봉사사업을 즐겨 하겠는가"하고 물어보았다.
        

11-3. 그 다음날 아침에 이 일에 즐겨 종사하겠다는 사람이 많이 생겼다. 나는 그 중에 가장 친절 온유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46인을 택한 후 온 시를 23구로 나누고 두 사람씩 각 구내 병자를 심방하세 하였다.
        

11-4. 병자심방인의 직무는 이러하다. 자기 맡은 구역안에 각 병자를 한주간 세 번씩 심방할 것. 그들의 신령상 형편을 조사하고 형편을 따라 권면할 것. 그들 중에 규율을 범하는 이가 있나 조사하고 책망의 방법을 강구할 것. 그들이 곤궁하면 구제하고 심방인이 할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그들을 위하여 할 것. 심방인은 자기의 보고를 매주 유사에게 제출할 것. 나는 이일을 살펴보다 이것도 원시교회의 하던 것을 그대로 좇는 것임을 알았다. 옛날 집사들이란 무엇인가? 여집사 뵈뵈는 누군가? 그는 다른 이가 아니라 병자 심방인이었다.
        

11-5. 아래 몇 가지 외에 그들에게 규칙을 더 줄 것이 없었다. ① 사람을 대함에 솔직 관대하라. ② 온유하고 인내성 있으라. ③ 병자를 위하여 무엇을 하든지 깨끗이 하라. ④ 너무 가까이 마라.
        

11-6. 이렇게 한 뒤로부터 많은 생명을 구원하고, 많은 병을 물리쳤으며, 많은 고통과 궁핍을 막기도 하고 없애기도 하였다. 그래서 않은 사람이 그 무거운 마음을 가볍게 하고 그 어려운 고비를 쉽게 넘겼다. 그리고 심방인은 하늘의 축복을 받았다. 


        

12-1. 나는 아직도 여러 가난한 병자를 위하여 마음이 괴로왔다. 그들을 위하여 드는 비용은 조금 많은데 소득은 아주 적은 까닭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들이 병원에서 이익을 더 받지 않을까 하여 그대로 시험해 보았다. 시험해 보니 비용은 적게드나 이익은 전보다 나을 것이 없었다. 나는 여러 의사에게 의견을 물어 보았으나 무슨 소득이 없이 다만 여러 가난한 가정이 속수무책으로 망해가는 것을 볼 뿐이었다.
        

12-2. 나는 마침내 편법을 하나 생각해 냈다. 곧 나 자신이 의사가 되려 한 것이다. 나는 26~7년 한가한 시간을 이용하여 해부학과 의학을 연구한 일이 있는데 나는 정규 공부는 못하였으나 내가 미국 갔을 때에 거기 의사가 없으므로 내가 무슨 유익을 줄 수 있을까 하여 시험해 본 일이 있었다. 나는 이제 다시 시험해 보려 하였다. 나는 약제사와 경험 있는 의과의를 내 보좌로 택하였다. 그리고 동시에 나는 전문의사 행세를 아니하려고 결심하고 모든 어렵고 복잡한 병은 환자가 원하는 의사에게 일임하기로 하였다. 이것은 내가 나의 책임을 회피하려 함이 아니요 당연한 처사였다.
        

12-3. 나는 이것을 회중에 말하고 누구든지 가벼운 증세가 있는 사람은 다 내게 오면(나는 중한 중세에 대하여는 손댈 생각이 없었다) 할 수 있는 대로 의견도 말해주고 약도 주겠다고 광고하였다.
        

12-4. 많은 사람이 왔다(그때부터 금요일마다 진찰하였다). 그중에 을드 니콜 거리 가까이 사는 방직업자 월리암 컥햄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나는 그에게 "어디가 아픕니까"하고 물었다. "기침을 합니다. 매우 심한 기침이어서 저는 밤낮 잠 한번 못 잡니다"하고 그는 대답하였다. 나는 다시 묻기를 "몇 해나 그랬소"하였다. "육십년이나 되었습니다. 열한살적부터 기침이 시작되었습니다-하고 대답한다. 나는 이 사람을 못고치었다가는 다른 사람을 낙심케 할까 겁이 나서 이 사람이 맨 처음으로 찾아오게 된 것을 매우 재미없이 여겼다. 하여튼 나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그에게 말하기를 "매일 이것을 서너번씩 드시오. 이것이 흑 듣지 않아도 해롭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였다. 그는 약을 이삼일 가져 가더니 그의 기침은 나았고 다시 오지 않았다. 
        

12-5. 오개월 간에 오백인 이상에게 약을 주었다. 더러는 전에 전혀 보지도 못하던 사람들이었다. 칠십 일명은 약을 때맞춰 가져가고 내가 가르쳐 주는 섭생법대로 하여 낫지 못할 병이라고 생각하던 병을 고쳤다. 이기간의 약값은 거의 사십 파운드이었다. 우리는 이렇게 계속하여 하나님의 은혜로 대성공을 하였다. 


13-1. 병은 없어도 생계론 세워갈 수도 없고 또 누구의 부양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나는  보았다. 그런 사람들은 대개 노쇠한 과부들이었다. 나는 유사들과 어떻게 그들을 구제할지 상의하였다. 만일 우리가 그들을 한집에 모아 살게 하면 우리에게 비용도 적게 나고 그들에게도 매우 편안할 것이라고 하는 의견에 일치하였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시작할 돈이 없었다. 그러나 ‘과부를 보호’하는 일을 도와주시는 주께서 도와 주실 줄 우리는 믿고, 가까운데 있는 작은집 두 채를 세내어 깨끗하게 수리하였다. 우리는 수용할 방이 있는 대로 과부를 수용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마련하였다. 그 비용으로는 작은 단체의 매주 헌금과 성만찬 때 헌금으로 충당하기도 하였다. 이것만으로는 부족액이 생겨 많은 빛이 생기게 되었다. 그러나 "땅과 그 중에 풍성한 것이 다 주의 것임을"아는 우리는 늘 이렇게는 어렵지 않을 줄 믿었다.
        

13-2. 여기에 (보통 구빈원이라 부른다) 지금 과부 아홉과 소경 여자 하나와 가난한 아이 둘과 일보는 사람으로 여자하나와 남자 하나가 있다. 나 자신이나 시내에 있게 되는 다른 전도인들이라도 이 구빈원에서 거기 사는 사람들과 함께 같은 식탁에서 같은 음식을 먹었다. 우리는 이 모든 일에 주께 감사하였다. 


14-1. 또 하나 내 관심을 끈 것은 많은 아이들이다. 어떤 아이들은 그 부모가 학교에 보낼 수 없어서 놓아둔 망아지 모양으로 지내고 어떤 아이는 학교에 가서 읽고 쓰는 것을 배우는 시늉을 내는 체하나 또 동시에 못된 장난을 배우게 된다. 그래서 학교에 가지 않았던 것이 차라리 나을 뻔 하였다.
        

14-2. 드디어 나는 내 집에 아이들을 모아 읽는 것과 쓰는 것과 셈하는 것을 배우되 악한 버릇은 배우지 못하게 하려고 결심하였다. 그리고 나는 여러번 실패 후에 내 마음에 맞는 선생들을 얻었다. 그들은 진실하고 상당한 지식이 있으며 하는 일에 자기 재능과 열성을 다하는 사람들이었다.
        

14-3. 이렇게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육십명의 아동이 다니게 되었는데 더러는 그 부모가 학비를 담당하나 대부분은 그 부모가 가난하여서 그 자녀의 학비를 내지 못하므로 그 비용은 대개 자유기부금으로 지출하였다. 우리는 그들 가운데 몇 아이에게는 의복까지 주었다. 이 학교의 규칙은 이러하다. 첫째, 여섯 살 이하의 아동은 입학을 불허함. 둘째, 모든 아동은 아침설교 때에 다 출석할 것, 셋째, 학교에 있는 시간은 여섯시에서 열두시까지와 한시에서 다섯시까지임. 넷째, 노는 날이 없을 것. 다섯째, 어느 아동이나 학교 안에서 선생에게 하는 말 외에는 말을 하지 않을 것. 여섯째, 어느 아동이나 허락 없이 한 주일에 이틀 결석하면 퇴학시킴.
        

14-4. 우리는 학교를 위하여 유사 둘을 선정하였다. 그들의 임무는 월사금을 받고 요긴한 비용을 지출하며, 매주 선생들과 개인면담 하고 매주 두번씩 아이들과 기도하며 권면하고,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며 예절 있고 규칙을 잘 지키는지 살피고, 매주 화요일 아침마다 선생들과 협력하여 규칙을 지키지 않은 아이들을 퇴학시키고, 매주 수요일아침마다 부모들을 모아 아이들을 가정에서 하나님의 법대로 기를 것을 권면할 것들이다.
        

14-5. 얼마 아니되어 아이들의 성질과 행위가 매우 변하였다. 그들은 읽기, 쓰기, 셈하기를 속히 배웠고 또 동시에 완전한 종교 원칙으로 교훈함을 받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구원을 얻으려고 힘쓰라는 권면도 받았다.


15-1. 일, 이년 전에 나는 여러 사람 중에 다른 어려움이 있는 것을 관찰하였다. 그들은 자기들의 업무진행상 현금조달의 필요를 느꼈다. 그들은 전당포 이용은 주저하였으나 어디서 돈을 돌릴지 몰랐다. 나는 이 방면에 대하여도 무든 구제책이 없을까 하고 생각하였다. 나는 며칠동안 시내 한끝에서 다른 끝을 다니면서 세상 재물을 가진 회우들더러 그 어려움을 당하는 형제들을 도우라고 권면하였다. 이 목적을 위하여 오십 파운드의 기부가 들어왔다. 이 돈을 곧 유사 두 사람에게 맡기어 매 화요일 아침마다 소액의 금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꾸어주되 한사람 앞에 이십 실링 이상을 주지 말고 이개월 내에 갚게 하였다. (1772년에는 한사람 앞에 다섯 파운드까지 주었다.)
        

15-2. 민을 수 없는 일이나 이 적은 돈으로 일년 동안에 이백오십인에게 빌려 주었다. 하나님께서 어떤 인류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서 이 작은 자본을 더 늘려주시기를 우리는 바란다. 이것이 "주께 지은 빛을 드리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랴?
        

15-3. 내 생각에는 이 사람들에 대하여 귀하가 자세히 아셨을 줄 안다. 그리고 귀하는 귀하에게 누구든지 그들에 관하여 물을 때에 잘 대답하실 수 있으리라고 나는 믿는다.
        

15-4. 내 수입과 그 사용에 대하여 말하려 한다. 누구는 내 수입을 런던감독의 수입보다 더 많지 못하리라 하고, 누구는 요크셔에서만 내가 팔백 파운드를 받는다고 말한다. 만일 그렇다하면 나는 영국전체에서 연 일만파운드의 수입을 하는 셈이다.!
        

15-5. 콘월에 있는 한 신사는 내 수입을 더 많게 계산하였는데 그는 말하기를 "이십만 감리교인인데 한사람이 한 주일에 두 펜스씩 바친다"하였다. 그렇다면 내 수입은 년 팔십륙만 파운드가 넘는 것이다.
        

15-6. 훌륭한 수입이다. 그렇다고 가정하더라도 내게는 아무것도 아니다. 각처에서 기부금을 받고 의무금을 수합하는 것은 다 다른 사람이 하고, 또 그 사용도 다른 사람이 하여서 나는 눈으로 보지도 못할 때가 많다. 내가 마음이 변하기 전까지는 늘 이렇게 할 것이다. 나는 이 모든 수입을 거룩한 것인 줄로 알아 하나님과 가난한 이에게 나 자신이 돈을 쓰게 되어도 다른 이와 마찬가지로 타서 썼다. 이 모든 수입을 사용하였는지 하나님은 아실 것이다!
        

15-7. 혹 내가 이상 말씀드린 중에 잘못한 점이 있으면 귀하는 내게 가리켜 주기를 바란다. 나는 하나님을 대할 때나 사람을 대할 때나 항상 흠이 없는 양심을 가지기를 원한다.

                                                                       


                                                                                             귀하의 형제요 주의 종인 존 웨슬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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